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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무장관 베센트는 안전판’ 뉴욕증시 일제 상승…다우존스 0.99%↑[데일리국제금융시장]
글쓴이 노아트레이딩
날짜 2024-11-26 [01:55] count : 106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의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가 미국 월가를 감독하는 재무부 장관에 지명 된 뒤 첫 거래일에 뉴욕 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월가 출신인 베센트가 경제수장이 될 경우 트럼프의 극단적 경제정책들도 신중한 행보 속에서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에 증시는 오르고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2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40.06포인트(+0.99%) 상승한 4만4736.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03포인트(+0.3%) 오른 5987.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1.19포인트(+0.27%) 오른 1만9054.8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와 S&P500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글로벌전략가인 퀴스 크로스비는 “이는 트럼프의 (베센트 지명) 결정에 대한 교과서적인 긍정적 반응”이라며 “일종의 마켓의 축하연연”이라고 이날 금융시장의 상승 배경이 베센트의 재무장관 지명이라고 풀이했다.

베센트는 앞서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세는 점진적으로 부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은 10%의 보편관세, 60%의 대중국 관세 정책이 공격적으로 일거에 도입되기보다 당사국과의 협상을 통해 단계적으로 시행되거나 조정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베센트는 또 “만약 이같은 (관세에 따른) 가격 조정과 트럼프의 다른 인플레이션 둔화적 정책을 합친다면 인플레이션은 2% 목표, 또는 그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베센트는 무역 규제를 이행하는 데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요구하고 관세 규모에 대한 협상에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레이더들이 베센트 지명에 안도감을 느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럼프이 2기 행정부에서 인플레이션과 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고공행진하던 국채 금리도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9.7bp(1bp=0.01%포인트) 내린 4.271%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14.7bp 하락해 4.262%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주택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SPDR S&P 주택건설업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4.35% 상승했다.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모기지는 10년물 국채 금리의 흐름에 따라 조정된다.

종목별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나스닥 상장 폐지 위험에서 벗어 나고 있다는 안도감이 지속되면서 15.87%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노우클레이크는 2.38% 상승했다. 증권사 웨드부시가 스노우플레이크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190달러로 높이면서다. 이날 회사의 주가는 171.42달러에 마감했다.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26일로 예정돼 있던 3분기 실적 발표를 다음달 11일로 연기하면서 2.21%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4.18%, 3.96% 하락했지만 아마존은 2.2%, 인텔은 1.51% 올랐다.

주요 가상자산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1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은 이날 24시간 전 대비 2.75% 하락한 9만4099달러 대에 거래됐다. 반면 이더는 3% 대 상승한 3440달러 대를 기록했다.

시장의 이날 환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제 매체 배런스는 “베센트가 트럼프의 의견을 대변하는 유일한 인물은 아닐 것이고, 주요 측근 들도 아직 역할을 찾지 못했다”며 “경제 분야 요직도 다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의 안도감은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뉴욕 유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부상하면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30달러(3.23%) 낮아진 배럴당 68.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20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16달러(2.87%) 하락한 배럴당 73.0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협상과 관련, “(타결에) 근접했다고 믿는다”며 “논의가 건설적이었으며 (협상 진행) 궤적이 휴전을 위한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아 함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날 휴전안 최종 승인을 결정할 안보내각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전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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