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욕 증시에서는 주요 3대 지수가 약세를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거의 변동 없이 마감했어요. 

장이 시작될 때는 미국과 중국의 2차 무역 협상에서 1차 합의 이행을 위한 틀(프레임워크)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소폭 상승 출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필요한 모든 희토류를 선지급 형태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죠. 또한, 5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았던 점도 시장에 우호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약세로 전환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라크 주재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 철수를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지역의 안보 위험이 커졌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을 앞두고 이란이 분쟁 발생 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이러한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여파로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4% 넘게 급등하며, 브렌트유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했던 4월 초 이후 두 달 만에 배럴당 69달러 선 위로 올라섰다고 해요.

오늘 증시를 전망해 보면, 어제 시장을 하락세로 이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 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소식이 나온다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긴장이 계속된다면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에서 합의 이행 틀을 마련했다는 점이나 안정적인 물가 지표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당분간은 중동발 불안감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오늘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흐름을 살피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불안감이 지속된다면 어제와 마찬가지로 약세를 보이거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