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유예 등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0.58포인트(1.78%) 오른 4만2343.6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72포인트(2.05%) 오른 5921.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96포인트(2.47%) 오른 1만9199.16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의 EU 관세 유예, 5월 소비심리지수 급반등, 30년물 금리 5.0% 하회 등 우호적인 대외환경 속 엔비디아, 테슬라 등 테크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지난 2~3개월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저조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5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가 98.0을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인 87.1을 넘어서자 증시가 반등했다. 향후 발표 예정인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등의 데이터도 호전되는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력기기 등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주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엔비디아는 지난 2월26일 4분기 실적 당시 컨센서스를 상회했음에도 중국의 딥시크 충격 및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8%대 급락 마감한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2월 당시에 비해 엔비디아를 둘러싼 주가 환경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업체의 견조한 설비투자, 트럼프의 관세 유예 등의 호재성 재료를 잇달아 제공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초 저점 대비 약 40% 상승하면서 135달러대로 복귀, 전고점(149달러)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국내 증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방위비 증액 가능성에 따른 방산주 강세에도, 직전일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 시현 물량 출회, 미 2년물 국채 입찰 경계심리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오늘은 EU 관세 유예 재료 기반영에도 미국 소비심리지수 서프라이즈, 미국 금리 급등세 진정,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3.4%)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업종 측면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 스타게이트 본격화 가능성 등이 부각된 반도체 이외에도 텐센트의 하이브 보유 에스엠 지분 인수(9.4%)에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엔터주 전반에 긍정적인 수급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