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극도로 민감한 상태. 전일 국내 증시가 장중 일시적으로 급락한 것도 우크라이나의 친러 반군 공격 소식을 둘러싼 전쟁 루머에서 기인. 공격지역으로 알려진 돈바스는 수년간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었으나,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침공 명분을 만들기 위해 위장작전을 단행한 것이라는 의견까지도 등장하고 있는 상황. 또 미국 증시 낙폭 확대의 단초를 제공했던 바이든의 발언처럼,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이를 부인하는 구도가 지속되고 있음.
그러나 미국도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판별하고 있는 것일 뿐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최근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회담을 제안한 상황인 만큼, 실제 무력 전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 1월 FOMC 의사록이라는 한 고비는 넘겼으나,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도 시장의 만성적인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음. 17 일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재차 7 월 1 일까지 100bp 금리인상을 주장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통제불능 사태로 치닫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음. 이에 더해 비정기적인 회의, 긴급 FOMC 를 개최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까지 언급하고 있는 상황. 다만 세인트루이스 총재는 매파 성향이 연준 내에서 가장 짙다고 볼 수 있으며, 여타 연준 위원들은 50bp 금리인상(3, 5, 6 월 FOMC 중 어느 회의에서라도)을 선호하지 않은 입장임을 감안 시 7 월 1 일까지 100bp 금리인상보다는 75bp 금리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 금일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급락 충격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뉴스플로우에 시장이 수시로 급등하면서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음. 따라서, 관련 뉴스플로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매매하는 것 보다는 현시점에서는 사태 추이를 지켜 보면서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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