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매파적인 파월 기자회견에 상승폭 반납
미국 증시 리뷰 26 일 (수) 미국 증시는 장초반 성장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으나, 매파적인 파월 연준의 발언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혼조 마감. S&P500 은 반도체, 빅테크 등 성장주 중심으로 강한 반등을 보이면서 1.5% 상승 출발. 금리 인상 등 매파적인 내용이 예상되는 FOMC 를 앞두고 있었지만, 최근 변동성 장세를 고려해 연준의 긴축 전환이 어느정도 선반영 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면서 장중 2.2%까지 상승(나스닥은 3.1%). 하지만 오후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들에 의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 나스닥은 강보합, S&P500과 다우는 소폭 하락 마감(다우 -0.38%, S&P500 -0.15%, 나스닥 +0.02%, 러셀 2000 -1.38%). 1 월 FOMC 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하고, 3 월 금리 인상, 3 월 초 테이퍼링 완료, 그리고 향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사. 회의 결과는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에 그쳤지만,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들에 증시 변동성은 재차 확대됨. 특히 “노동시장에 피해 없이 금리를 인상할 여유가 좀 있다(quite a bit of room to raise rates without hurting jobs)”는 언급이 향후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는 점이 매파적으로 해석됨. 또 “경제는 더 이상 강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필요하지 않다”, 실업률이 매우 “크게(significantly)” 낮아졌다고 언급 등 긴축 정책 정책을 정당화하는 발언들을 함.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선 향후 점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 언급. 업종별로 IT(+0.7%), 금융(+0.3%)이 유일하게 상승, 부동산(-1.7%), 소재(-1%), 산업재(-0.8%) 등 대부분 하락. 마이크로소프트(+2.9%)는 실적 및 가이던스 호조로 장 초반 6%대 강세를 보였지만, FOMC 여파로 상승폭 축소. 이날 테슬라(+2.1%), 알파벳(+1.8%) 등 일부 대형 기술주 종목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1 월 FOMC 성명서 상 3 월 금리 인상 및 그 이후의 양적긴축 논의가 이전보다 구체화됐다는 점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었던 수준이었음. 그러나 이후에 있었던 파월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는 점이 시장의 혼란을 재차 유발한 것으로 보임. 특히 1) 고용시장을 저해하지 않은 채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많으며, 매 회의 때마다 금리인상을 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는 점, 2) 양적 긴축도 과거보다 조기에 빠른 속도로 하는게 적절하다고 언급하는 등 1 월 중순 상원 청문회 발언 때보다 매파 성향이 짙어진 모습. 과거 2018 년도 당시 긴축 사이클에 비해 고용, 경제, 물가, 연준 자산 규모 등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연준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빠른 정책 정상화 자체가 증시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 가속화의 충격은 1 월 이후 일정부분 시장에 반영되어 왔으며, (파월 의장이 강조했듯이) 예측가능한 수준으로 양적 긴축을 단행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 이는 향후 연준이 시장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최근의 긴축 발작과 같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것임을 시사. 1 월 FOMC 가 끝난 만큼 당분간 연준발 불확실성은 완화될 전망이나, 1 월 FOMC 의사록 발표 이후(2 월 16 일) 시장이 해석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 금일 국내 증시도 미국발 악재에 영향을 받아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 미국 장 마감 후 테슬라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공급난 문제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언급함에 따라 시간외 주가가 1% 내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국내 성장주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더 나아가, 금일 국내 증시에는 LG 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함에 따라 해당 종목 및 2 차전지 관련주,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 LG 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편입은 28 일(금)에 단행되므로, 금일 해당 종목의 주가 변화에 따라 금일 내에 코스피 내 비중(3%~7% 레인지로 추정)으로 편입하려는 기관들의 수급 변화에 따라 시장 전반적인 뱡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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