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긴축 부담 지속 등으로 재차 급락
미국 증시 리뷰 20 일(목) 미국 증시는 오전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1%대 강세를 보였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오후 빠르게 하락. S&P500 지수는 오전 일부 성장주 중심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1.4%까지 상승폭을 확대. 하지만 오후 연준의 긴축 전환에 대한 공포감이 재부각됨에 따라 달러와 채권 등 자산군이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하락 전환. 독일 PPI 지표(YoY +24.2%) 여파, 우크라이나-러시아 긴장감 고조,펠로튼(-23.9%) 주가 급락도 이날 부담 요인으로 작용(다우 -0.89%, S&P500 -1.1%, 나스닥 -1.3%, 러셀 2000 -1.88%). 업종별로 유틸리티(+0.1%)를 제외하고 전부 하락. 경기소비재(-1.9%), 소재(-1.4%), IT(-1.3%) 업종이 낙폭이 가장 컸음. 경기소비재 중 아마존(-3.0%), 홈디포(-2.8%)이 하락을 주도했고, IT 중 엔비디아(-3.7%), 애플(-1.0%) 등 낙폭이 컸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 급락. 최근 증시 매도 압력에 주요 원인이었던 미국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가 충돌하며 움직임은 제한되었음. 종목별로 살펴보면 펠로튼(-23.9%)은 장중 수요 둔화로 생산 중단한다는 소식 발표 후 급락. 한편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1.5%)는 EPS 1.33 달러(예상 0.82 달러), 매출 771 억 달러(예상 771 억 달러)로 양호했지만, 실망스러운 구독자 가이던스 영향으로 장 외 18% 급락 중. 우크라이나-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는 확대됨. 전일 바이든 대통령의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과 블링컨 국무장관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 후, 주변 옛 소련 국가들인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게 우크라이나에 군력을 보내는 것을 승인하며 국경 긴장감 확대.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미국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성장주를 중심으로 어려운 여건을 조성하고 있는 모습. 장 중반까지 반등세를 보이면서 조정 국면 탈출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금리 레벨 및 속도 부담,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기존 악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미 정치권에서 대형 IT 기업 지배력 남용 방지 목적의 반독점 법안을 가결했다는 소식도 추가 악재로 작용. 물론 상원 법사위원회의 가결인 만큼, 향후 소위원회, 본회의를 거치면서 완화적으로 조정될 수 있겠으나, 성장주 조정 국면에서 타이밍 상 악재로서의 영향력을 확대시켰던 것으로 판단.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28.6 만건, 예상 22.5 만건)가 3 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용 부진 우려가 높아지는 등 한동안 시장의 관심권에서 벗어났던 오미크론 이슈도 재차 부상하고 있는 모습. 그러나 18 일 발표된 뉴욕 제조업 지수 부진과는 달리, 20 일 발표된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23.2, 예상 18.5)는 호조세를 보이는 등 지역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 또한 세부 항목 내 신규주문(13.7→17.9), 출하(15.3→20.8), 배송시간(31.4→25.2) 등 공급난,수요와 관련된 세부항목의 개선세도 눈에 띄는 부분. 즉, 오미크론 사태는 주시해볼 만한 요인이나, 현시점에서는 이보다는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4 분기 실적시즌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 전거래일 반등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도 금일에는 미국 증시 반등 실패에 대한 실망감으로 재차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 또한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가 예상에 부합하는 4 분기 구독자수(828 만명 순증, 예상 819 만명)를 발표했음에도, 1 분기 가이던스(250 만명, 예상 725 만명)를 대폭 하향함에 따라 시간외 주가가 약 18% 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 최근 국내 증시 조정 심화는 대형 IPO 앞둔 수급 요인과 맞물리면서 진행된 만큼 과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1 월 FOMC 종료 때까지는 위험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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