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일 코스피지수에 대해 "상호관세 발표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2400선 초중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나정환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지수는 3%, 코스닥지수는 3.01% 하락 마감했다"며 "미국의 상호관세 세부안 발표를 앞두고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장중 4.3%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이 미국 경기 불확실성과 결합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생각된다"며 "상호관세 시행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소비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동차 관세 25% 등 특정 업종을 타겟으로 한 관세에 대한 우려가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주식시장에 특히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나 연구원은 "대미 자동차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의 경우 니케이225 지수의 장중 하락폭이 아시아 주요 지수 중 가장 컸다"며 "향후 대기 중인 반도체와 의약품 등 특정 수입품에 대한 관세 우려가 한국, 일본, 대만 주식시장에 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다만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400대에서 머물렀던 시기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관세 전쟁 우려가 본격 반영되던 시점이었고,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던 시기였다"며 "코스피지수는 2400 초중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또 "트럼프 당선 이후 관세 우려와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던 지난해 12월 코스피지수는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0.86배까지 하락했다"며 "전날 주가 하락으로 코스피지수 후행 PBR이 다시 0.86배까지 내려왔고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는 9배를 밑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초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한 이유 중 하나는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도였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업종 중 과도하게 하락한 저성과, 저밸류 업종인 내수주와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