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 우려에 방어주와 배당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37포인트(0.04%) 오른 4만2342.2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08포인트(0.09%) 내린 5867.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92포인트(0.10%) 내린 1만9372.77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동반 상승하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이후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급등락이 이어졌고 결국 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전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초 4회였던 내년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2회로 줄이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와 금융, 기술, 유틸리티만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렸다. 특히 부동산과 에너지가 1% 가까이 밀렸다.
개별 종목에서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전날 발표한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며 16% 넘게 급락했다. 이 외 브로드컴과 AMD도 2% 넘게 밀렸다. 반면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4% 가까이 올랐다. 미군과 6억19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국내 증시는 FOMC 발 고금리 장기화 및 고환율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방어주가 안정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2021~2022년 당시 고환율, 고금리에 더해 고물가까지 '3고' 환경에서 경기방어 성격의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 업종의 상대 수익률이 우수했다"며 "고금리 환경이 마진에 유리한 은행, 보험 등 금융 업종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안정적인 배당 성장을 보이는 종목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지"라고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락바텀(최저점) 확인 후 반등을 모색하는 딥밸류(초저평가) 국면으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오늘 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이후 시장의 불안심리가 완화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