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을 2조 5000억 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10개월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당분간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조 5090억 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181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3280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다가 8월 순매도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일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으로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802조 1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50조 6000억 원 감소했다. 전체 시가총액의 29.2% 수준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캐나다(7000억 원), 아일랜드(3000억 원) 등은 순매수한 반면 영국(-2조 원), 아랍에미리트(-3000억 원) 등은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상장채권 9조 8260억 원을 순매수하고 1조 820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아 8조 60억 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순투자는 3개월 만이다. 유럽(8조 원), 중동(1000억 원) 등은 순투자했으나 미주(-1조 원)에서 순회수가 이뤄졌다.
외국인들은 국채(5조 1000억 원), 통화안정증권(3조 8000억 원) 등을 순투자해 지난달 말 기준 국채 238조 2000억 원, 특수채 21조 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잔존만기가 1~5년 미만이 3조 9000억 원, 1년 미만이 3조 3000억 원, 5조 원 이상이 7000억 원 등으로 순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