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 미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27포인트(1.64%) 오른 4만589.3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9.88포인트(1.11%) 오른 5459.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16포인트(1.03%) 오른 1만7357.88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이유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5% 올랐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보다 0.2% 상승하며 5월(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변동 없는 2.6% 오름세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물가 판단 기준이 되는 근원 PCE는 지난달과 같았지만, 3개월 기준 연율화하면 2.3%까지 하락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에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3주 연속 하락했지만, 유의미한 지지 구간에서 반등을 시도하며 추세 반전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물가 흐름이 완화되면서 커진 금리 인하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서 금융, 부동산, 중·소형주 등의 상대적 수혜가 나타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주 매도세가 집중됐던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의 위축된 투자심리가 얼마나 회복되는지에 따라 반등의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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