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700선 초반까지 밀려난 가운데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8월 코스피는 2680~2930선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29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던 코스피가 단 2주만에 2700선 초반으로 레벨다운했다”며 “금리인하 기대가 정점에 다다른 상황에서 엔화가 급등하면서 엔 숏, 빅테크 롱 포지션이 청산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어 “트럼프 트레이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 이슈가 불거졌고 최근에는 7월 BOJ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엔화 급등, 테슬라 실적 쇼크, 알파벳의 AI관련 자본지출 확대와 이익기여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기술주 전반적인 급락세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달 말~내달 초 BOJ, FOMC회의와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지나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나스닥의 분위기 반전을 예상한다”며 “공포심리가 팽배할 때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BOJ회의에서 금리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엔화 가치 급등은 진정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 금리인하 기대는 FOMC를 통해 다시금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봤다. 또 “트럼프 당선 확률이 낮아지면서 트럼프 영향력은 정점을 통과했고,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의 빌미가 됐떤 AI반도체 실적 개선은 2026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다만 “8월 후반부에는 다시 한 번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월 CPI 둔화 정체로 연내 3번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시장 컨센서스가 후퇴할 수 있고 연내 3번 또는 그 이상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급격한 경기 악화가 불가피해 경기 불안심리가 확대될 수 있다”며 “코스피가 2900선을 넘어서며 낙관론이 팽배해질 때는 차익실현에 나서며 리스크 관리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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