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욕 증시에서는 주요 지수들이 사흘 연속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상승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5] 전반적으로는 최근 미중 무역 긴장 완화로 형성된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었어요.

어제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다소 엇갈렸습니다. 4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그 증가 폭이 이전보다 크게 둔화되면서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반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소비 둔화나 도매 물가 급락이 증시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어제 시장은 이러한 지표 결과에 크게 반응하기보다는 미중 무역 협상 결과로 인한 낙관론에 더 무게를 둔 분위기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는 2% 넘게 올랐고, 부동산, 소재, 산업재, 의료건강 업종도 1% 이상 상승했습니다.

다만, 대형 기술 기업들인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아마존과 메타는 2%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도 내렸습니다. 특히 메타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를 미룬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습니다. 제약 및 보험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는데,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가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하면서 주가가 18% 급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습니다. 대형 마트 체인인 월마트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관세 관련 경고로 약보합에 그쳤지만, 풋락커는 다른 회사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85% 폭등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보안 문제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고용 지표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에 부합하며 이전 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는 금리 방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고, 잠재적인 공급 충격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시장에서는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1.8%로 보며 6월 동결 가능성을 확실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또다시 하락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증시를 전망해 보면, 어제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미중 무역 긴장 완화라는 긍정적인 분위기와 안정된 물가 지표 덕분에 시장 전반에 신중한 낙관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술주가 어제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 속에서 반등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소비 둔화 신호나 특정 업종(의약/보험, 일부 기술주)의 개별적인 악재들은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시장 전체의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도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추가적인 소식이나 다른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시장 상황을 잘 살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큰 악재가 없는 한 어제의 강세 분위기(특히 S&P500과 나스닥의 상승)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어제 나스닥이 쉬어갔고 일부 빅테크가 하락한 것처럼 기술주 내에서도 움직임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낙관론 속에서 개별 종목 및 업종의 흐름을 잘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