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하락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39.09포인트(0.74%) 하락한 5,266.95에 마감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1.32포인트(1.06%) 떨어진 38,441.54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99.30포인트(0.58%) 밀린 16,920.58에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다우지수는 구성 종목 30개 중 27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은 국채 입찰 성적 부진으로 인한 금리 급등입니다. 미 재무부가 진행한 44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금리는 4.650%로 결정되었고, 응찰률은 2.43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인 2.53배를 하회했습니다. 이와 함께, 2년물과 5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수요가 부진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대까지 치솟았습니다. 금리 상승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성장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미 중앙은행(Fed)이 발표한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점도 금리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종목별로는 세일즈포스가 예상에 못 미치는 1분기 매출과 가이던스를 발표한 영향으로 17% 넘게 급락했습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은 2분기 수익 전망을 낮추면서 주가가 13% 급락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으나 상승폭이 0.8%에 그쳐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1.76%), 산업(-1.42%), 재료(-1.42%), 유틸리티(-1.32%)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5.8%로 반영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6포인트 상승한 14.28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오늘의 증시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과 경제 확장세 유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들은 금리 변동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