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1
[마켓뷰] 하루 만에 등 돌린 외국인… 코스피 1%·코스닥 1.8% 하락
코스피지수 전 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2419.50
코스닥도 1.8%대 하락... 중국 재봉쇄 여파
21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며 242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가 2420대 이하로 하락 마감한 것은 7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이 16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장단기 금리 격차가 40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도시 봉쇄가 강화된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4.98p(1.02%) 내린 2419.50를 나타내고 있다./뉴스1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98포인트(1.02%) 하락한 2419.50에 마감했다. 이날 0.06% 오르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 가까이 내린 2409.36까지 하락하다, 장 마감 직전 소폭 오르며 1%대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8일 20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62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팔자’세로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5억원, 79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이날 6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SK하이닉스(392억원), 크래프톤(254억원), LG화학(182억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155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SDI(343억원), LG에너지솔루션(154억원), 카카오페이(110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오른 88만8000원에 장을 마치면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각각 4.18%, 3.12% 하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JTBC 제공
코스닥 지수도 2% 가까이 떨어지며 4거래일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5포인트(1.82%) 내린 718.5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08포인트(0.15%) 오른 733.00에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437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670억원, 기관이 1592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 폭을 키웠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코스닥 시총 1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으로 246억원이 순매수됐다. 지난 18일 첫방송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10%를 기록하자, 제작사인 래몽래인도 192억원 순매수되며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이날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 대비 16.74% 급등했다.
20일(현지 시각) 개막한 2022 카타르 월드컵 효과로 맥주 관련주도 상승했다. 제주맥주가 19.89%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보해양조(2.89%), 국순당(1.26%) 등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 9월 3일 코로나19로 철시한 중국 광둥성 선전의 화창베이 전자상가 주변에서 한 미화원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에는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40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운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기 시작한 중국이 주요 도시에 사실상 봉쇄조치를 내렸다는 소식이 알려진 탓으로 풀이된다.
21일 다수의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허베이성 성도(省都) 스자좡은 이날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 장안구(區) 등 도심 6개 구에 대해 사실상 봉쇄 조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고위험 지역 주민은 집 밖을 나갈 수 없고, 중·저위험 지역 주민도 원칙적으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이에 앞서 베이징과 광둥성 광저우, 산둥성 지난 등의 도시에서도 일부 봉쇄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지면서 환율도 10원 넘게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원 넘게 상승해 1354.7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따른 중국 증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국내 증시 낙폭이 확대됐다”면서 “원·달러 환율도 15원 가까이 급등하며 외국인 매물이 출회됐고,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대형주가 하락하며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2022-11-22
中코로나 '셧다운'에 美증시↓...디즈니 6% UP[뉴욕마감](종합)
중국 재봉쇄에 대한 우려 속에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5.41포인트(0.13%) 내린 3만3700.2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40포인트(0.39%) 내린 3949.9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21.55포인트(1.09%) 내린 1만1024.51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827%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824%로 하락했다.
中코로나 재봉쇄 우려..."세계경제 회복 희망에 찬물"
(베이징 로이터=뉴스1) 임세원 기자 = 21일(현지시간) 베이징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신호등을 건너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위원회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만7095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 감염세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월스트리트는 중국에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한 후 중국 정부가 규제를 다시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주목했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B.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최근 소식은 우리가 원했던 중국의 재개장에 의한 세계 경제의 회복이야기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우즈 자산운용의 필립 토우즈 최고경영자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2023년까지 지속될 약세장에 있을 것"이라며 "시장이 팬데믹 기간 중 그랬던 것처럼 경제상황과 달리 움직일 수 있는데, 4분기 남은 시간 동안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말했다.
미국 양대 철도노조 중 한 곳이 백악관이 중재한 노동협약을 거부했다는 소식도 월가를 긴장케 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월가는 인플레이션을 계속 높일 공급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철도파업 문제에 긴장하기 시작했다"며 "다음달 초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파업으로) 경제에 미칠 타격이 하루에 20억 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 6.3% 급등...밥 아이거 전 회장, CEO 재등판
(LA 로이터=뉴스1) 김예슬 기자 = 지난 2018년 1월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서 연설 중인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즈니는 밥 아이거 전 회장이 밥 체이펙을 대신해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이날 주가가 6.29% 급등했다.
디즈니 이사회는 일요일인 지난 20일 밤 아이거 전 회장을 기업의 CEO로 다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수잔 아놀드 디즈니 이사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디즈니가 점점 더 복잡한 산업 변화의 시기에 접어들면서 밥 아이거가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밥 체이펙이 코로나 팬데믹의 전례 없는 도전을 뚫고 회사를 경영해 온 것을 포함해 오랫 동안 디즈니에 봉사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성명을 통해 "아이거가 앞으로 2년간 CEO로 일하기로 했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회사를 이끌 후임자를 선정하기 위해 이사회와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시 CEO 자리에 복귀하게 된 아이거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다시 디즈니의 CEO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놀라운 동시에 겸허한 마음"이라며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할수 있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지난 3년간 여러분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고, 이는 상당히 어려운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나는 낙관주의자로, 불확실성 앞에서도 우리는 불가능한 것을 성취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즈니는 전 세계 사람들의 가슴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헌신과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람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주는 우리의 사명은 매일매일 나에게 영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디즈니의 전격적인 CEO 교체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CEO로 재직한 체이펙의 계약은 올해 초 2024년 말까지로 연장된 바 있다.
디즈니는 최근 시장의 전망보다 저조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디즈니의 테마파크 부문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 부문의 손실이 계속 확대되면서 전사 실적이 흔들렸다.
체이펙 CEO는 스트리밍 사업이 2024년 9월까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최근 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인 14억7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시 디즈니 사령탑에 앉은 아이거는 지난 2005년~2020년 디즈니의 CEO로 재직하며,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스타워즈 제작사인 루카스 필름, 마블 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했고, 2019년 말 디즈니 플러스의 출시를 이끌었다.
연준 메시지도 주목...'중국발 우려'에 테슬라 6.84% 하락
월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신호에도 주목하고 있다.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이지만, 앞으로 그 폭은 더 작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금융시장이 실제보다 훨씬 더 높은 금리에 있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내일 연설을 통해 금리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슬라는 6.84% 하락 마감했다. 리비안과 루시드도 각각 6.33%, 9.44% 내렸다.
애플은 2.17% 하락했고,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1.88%, 1.79% 내렸다. 넷플릭스와 메타도 각각 1.02%, 1.96%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기록했다. 인텔이 3.12% 내린 가운데, 마이크론과 퀄컴은 각각 2.43%, 2.95% 하락했다. ASML은 2.17% 내렸다.
반면 코카콜라와 펩시는 각각 1.53%, 1.92% 올랐다. 홈디포와 CVS헬스는 각각 1.14%, 0.55% 상승했다. P&G와 맥도날드는 각각 1.26%, 0.42% 상승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0.34달러(0.42%) 내린 79.7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16분 기준 배럴당 0.17달러(0.19%) 오른 87.79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90달러(0.85%) 내린 1739.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17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82% 오른 107.81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2022-11-23
[마감시황]코스피, 원화 강세에 0.53% 상승…코스닥 1.87%↑
코스피가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 확대에 힘입어 0.53% 상승했다. 코스닥은 중소형 정보기술(IT)주, 디지털 기업 들의 강세에 힘입어 1.87% 올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405.27)보다 12.74포인트(0.53%) 상승한 2418.01에 장을 닫았다.
이날 코스피는 0.79% 오른 2424.36에 출발했으나 상승 폭이 점점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때 상승 폭이 0.1%까지 낮아졌으나 오후 들어 다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나홀로 829억원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962억원 175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3.55%), 전기가스업(2.18%), 종이목재(1.64%), 화학(1.56%), 서비스업(1.24%) 등이 강세를 기록했고, 보험(-0.67%), 증권(-0.6%), 의약품(-0.49%), 의료정밀(-0.11%), 유통업(-0.0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6%) 오른 6만1000원에 장을 마쳤고, LG화학(2.04%), 삼성SDI(3.09%), 현대차(0.3%), NAVER(0.55%), 기아(1.69%), 카카오(2.58%)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75%)은 나홀로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하이닉스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712.26)보다 13.33포인트(1.87%) 오른 725.59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코스닥은 0.85% 오른 718.29로 출발해 상승 폭이 점점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1272억원, 883억원 각각 순매수해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2014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총 상위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에코프로(6.76%)가 가장 크게 올랐으며, 펄어비스(5.28%), 카카오게임즈(5.22%), 에코프로비엠(2.73%), 천보(2.66%), 리노공업(2.47%), 엘앤에프(2.44%), HLB(1.93%), 셀트리온제약(1.07%), 셀트리온헬스케어(0.31%) 순으로 상승 폭이 나타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한적인 코로나 봉쇄로 위안화 강세 전환에 원화가 동조화 됐다"며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미디어, 콘텐츠주 강세를 보였다"며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투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관련주 전반이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2022-11-24
연준발 금리안도감에 증시 'UP'...테슬라 7%↑[뉴욕마감](종합)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조만간 금리 인상폭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연준이 12월 금리인상폭을 0.5%포인트로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5.96포인트(0.28%) 오른 3만4194.0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68포인트(0.59%) 오른 4027.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10.91포인트(0.99%) 오른 1만1285.32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758%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695%로 하락했다.
FOMC 11월 회의록 공개..."곧 금리인상 속도 둔화가 적절"
이날 월스트리트는 연준이 공개한 11월 회의록에 주목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폭을 줄일 채비를 하고 있고, 이에 따라 12월 금리인상폭은 0.5%포인트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오후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대다수의 회의 참석자들은 중앙은행이 과도한 긴축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폭을 줄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회의록은 "실질적으로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인상 속도 둔화가 곧 적절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위원들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는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가 아닌 0.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연준은 최근 4차례 연속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2008년 이후 금리를 최고 수준을 끌어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사진=연준
월가는 이날 회의록에 담긴 미묘한 표현에도 주목했다. 회의록은 "다양한(Various) 참석자들은 금리가 궁극적으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고 밝혔는데, 회의록에서 '다양한 관계자'라는 모호한 표현은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11월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금리가 궁극적으로 9월에 제시했던 전망치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공개된 회의록은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엘렌 미드는 블룸버그에 "'다양한'이란 단어는 모호함이 필요할 때 매우 예외적으로 동원되는 표현"이라며 "만약 회의록에 '여러 사람들이 최종 금리가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강력한 메시지가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월가 "연말까지 증시에 호재"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인 라이언 스위트와 오렌 클라흐킨은 논평을 통해 "연준 회의록에는 새로운 정보가 많지 않았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준비가 돼 있는 것 같고, 이는 앞서 우리 전망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드베레 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는 마켓워치에 "FOMC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진다는 사실은 시장의 흥분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며 "회의록의 이 내용이 올해 말까지 주식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는 24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한다. 다음날인 금요일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이날 주요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가 7.82% 급등한 가운데,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45%, 1.04% 올랐다.
타겟은 3.51% 올랐고, 디즈니는 2.77%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분기실적을 내놓은 노드스트롬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에 주가가 4.24% 하락했다. 반면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디어는 5.03% 올랐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3.50달러(4.32%) 내린 77.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31분 기준 배럴당 3.73달러(4.22%) 내린 84.63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60달러(0.61%) 오른 1750.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32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1.00% 내린 106.15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2022-11-25
[시황종합] 위믹스 충격, 코스닥까지 짓눌러…코스피도 하락마감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상장폐지되면서 코스닥에 상장된 위메이드 3형제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0.63% 밀린 733선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개인의 매도 물량에 하락마감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3.47p(-0.14%) 하락한 243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330억원, 외국인은 497억원 각각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116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마감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8%), 삼성SDI(0.69%), LG에너지솔루션(0.53%)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2.07%), NAVER(-1.6%), 삼성전자우(-1.07%), LG화학(-0.96%), 현대차(-0.9%), 기아(-0.76%), 삼성전자(-0.65%)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철강금속(2.64%), 전기가스업(1.71%), 건설업(1.08%), 기계(0.82%), 보험(0.79%) 등이다. 하락 업종은 서비스업(-1.30%), 섬유의복(-0.76%), 증권(-0.47%), 운수장비(-0.40%), 전기전자(-0.38%)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연이은 거래대금 부진 속에 실적시즌 종료, 특별한 모멘텀 부재로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다"면서 "최근 경제지표 부진, 11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시장 반응 등을 볼 때 통화정책 완화 기대에 대한 시장 반응은 둔감해졌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외벽에 최근 상장폐지가 결정된 위믹스가 홍보되고 있는 모습. 2022.11.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코스닥은 '위메이드' 악몽 속에 전날 대비 4.66p(-0.63%) 하락한 733.56으로 마감했다.
기관은 130억원, 개인은 301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88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는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4대 암호화폐거래소에서 모두 상장폐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믹스 가격이 폭락했는데, 이날 주가까지 영향을 준 것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4.23%), 엘앤에프(0.38%), 천보(0.12%) 등은 상승했다. HLB(-4.32%), 카카오게임즈(-3.71%), 셀트리온헬스케어(-2.12%), 셀트리온제약(-2.06%), 펄어비스(-1.79%), 에코프로(-0.69%)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일반전기전자(2.40%), 통신서비스(2.39%), 통신방송서비스(0.87%), 운송(0.67%), 기계·장비(0.58%) 등이다. 하락 업종은 디지털컨텐츠(-6.67%), IT S/W & 서비스(-3.56%), 운송장비·부품(-1.85%), 기타 제조(-1.81%), IT 지수(-1.44%) 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관망심리 속 기술적인 저항선 도달에 따른 부담 등으로 상단이 제한된 주가흐름을 보이면서 업종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전날 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유통량 위반 이슈 등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는 점이 게임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켰다"고 분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하락한 1323.7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