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25일 환율과 금리 상승에 1.8% 가까이 하락해 2,620대로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7.13포인트(1.76%) 하락한 2,628.6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95포인트(1.08%) 내린 2,646.80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전날 급등분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4.0bp(1bp=0.01%포인트) 오른 4.646%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1,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전날 나흘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날 3천17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다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기관도 5천391억원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8천71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둔화했다"며 "또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강세를 지속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주 중 삼성전자가 2.93% 내렸으며 SK하이닉스(-5.12%)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하락했다.
아울러 전날 상승했던 LG에너지솔루션(-3.25%), POSCO홀딩스(-0.88%), 삼성SDI(-2.01%) 등 이차전지주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인 KB금융(0.58%), 신한지주(0.46%), 삼성생명(1.17%) 등 금융주는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26%), 기계(-2.01%), 화학(-1.13%) 등이 내렸으며 보험(1.14%), 음식료품(0.49%)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97포인트(1.04%) 내린 853.2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45포인트(0.75%) 내린 855.78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하락 폭을 늘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458억원, 64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천1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4.68%), 알테오젠(-2.58%), 리노공업(-2.14%), 이오테크닉스(-5.00%) 등이 내렸다.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에코프로(4.55%)를 비롯해 HLB(1.01%), 엔켐(2.36%) 등은 상승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7천930억원, 7조9천6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