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3.71포인트(0.69%) 오른 3만8503.6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95포인트(1.2%) 상승한 5070.55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5.34포인트(1.59%) 오른 1만5696.6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대형 기술주 강세에 2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GDP 예비치는 25일, 3월 PCE는 26일 각각 발표된다. 미국은 GDP를 예비치, 잠정치, 확정치 등 3번에 걸쳐 발표한다.
S&P500 주요 섹터 중 소재(-0.8%)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물류 기업 UPS는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각각 4.37%, 2.41% 상승했다. 지난주 10% 급락으로 시장에 충격파를 줬던 엔비디아는 3.65% 상승하며 2일 연속 반등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매그니피센트7(엔비디아·아마존·메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애플·테슬라)'가 모두 올랐다. 메타 2.98%, 테슬라 1.85%, 마이크로소프트 1.65%, 아마존 1.30%, 알파벳 1.25%, 애플은 0.64%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7은 23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 줄어들며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24일 메타, 25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30일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은 다음달 2일, 엔비디아는 22일에 실적을 내놓는다. 프랑스 금융그룹 크레딧 애그리콜 CIB의 에디 청 선임 전략가는 "시장이 이제 추가 강세를 보일지는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수요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평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42포인트(0.24%) 내린 2623.02에 마감했다. 반도체주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으로 보합권 등락을 보였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PBR'주는 상승세가 약화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이틀 동안 국내 증시는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며 뒷심 부족을 보였으나 미 증시가 기업실적 호조 영향으로 상승하며 개선된 투자심리와 달러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도 소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반도체와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코스피는 0.5~0.8%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