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5
코스피, 간신히 2400선 지켜…환율 1375원 터치
코스피 지수가 5일 강달러 압박 속에서 간신히 2400선을 지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3포인트(0.24%) 하락한 2403.6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34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74억원과 66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1.78%) LG화학(0.98%) NAVER(0.85%)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74%) 삼성SDI(-1.74%) 삼성전자(-0.7%) SK하이닉스(-0.65%)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34%) 운수장비(1.14%) 증권(0.74%)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2.73%) 의약품(-2.32%) 운수창고(-2.2%) 등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이후 2424선까지 올랐으나 강달러 앞에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해야 했다.
오후 한때는 2399.16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7월27일(저가 2396.19) 이후 27거래일 만에 장중 2300대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0.65%) 오른 1371.4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장중 한때 1375.0원까지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1375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4월1일 장중 고점(1392원) 이후 13년5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110포인트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역외 유로화와 위안화가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약세 배경에는 러시아 가즈프롬(Gazprom)이 유럽향 가스 공급 중단 장기화를 시사하며 유럽 에너지위기 우려가 부각된 점이 중심"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자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청두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자 약세폭이 커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5포인트(1.84%) 내린 771.43으로 거래를 끝냈다.
개인이 52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31억원과 3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1.85%)와 스튜디오드래곤(0.41%)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HLB(-4.87%) 엘앤에프(-3.11%) 에코프로비엠(-3.02%) 에코프로(-1.71%)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상승 업종은 통신서비스(1.61%) 통신방송서비스(0.84%) 방송서비스(0.48%) 등이며, 하락 업종은 기타 제조(-3.15%) 제약(-3.06%) 통신장비(-2.86%) 등이다.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열릴 예정인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에 주목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만약 생산규모 동결 이상으로 '감산'을 결정하게 된다면 유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며 "다시 한번 에너지발(發) 인플레이션 걱정이 커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2-09-06
美 10년물 국채 3.3% 돌파…나스닥 -0.64% 출발
노동절 연휴 이후 문을 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 출발했다.
6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5.53포인트(-0.24%) 내린 3만1242.19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4.59포인트(-0.37%) 하락한 3909.65, 나스닥은 74.73포인트(-0.64%) 떨어진 1만1541.9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증시가 상승했지만 개장 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0년 물 국채금리는 연 3.32%를 넘어서면서 빠르게 치솟고 있다. 앞서 러시아가 유럽의 제재를 핑계로 가스공급을 중단하고 밝혔고 중국은 코로나19 봉쇄에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는 경기둔화 우려를 이유로 10월부터 하루 10만 배럴씩 감산을 하기로 해, 지난달의 10만 배럴 증산 방침을 무력화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고려할 때 (선물시장이) 플러스라는 게 놀랍다”며 글로벌 경제의 둔화를 크게 우려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2-09-07
코스피, 두 달여 만에 2370선 마감...1400원 가까워진 환율
코스피·코스닥지수가 1% 넘게 떨어지며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1400원 턱밑까지 올라오자,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며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뚫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56포인트(1.39%) 내린 2376.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395.56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2398.40까지 오르며 2400선을 노려봤지만, 곧바로 하락했다. 장중에는 2365.3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370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7월 19일(2370.97)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의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였다. 이날 하루 외국인은 4939억원, 기관은 2270억원의 매물을 시장에 던졌다. 개인 홀로 687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와 달러 강세 압력 확대가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특히 선물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390원에 근접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중 선물 순매도세를 큰 폭으로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2581억원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물로 출회했다. 국내 대표 성장주인 카카오와 NAVER도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기관 투자자도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총 65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292억원)를 많이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외인과 기관 순매도 종목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1.93% 하락한 5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만6000원을 간신히 지켰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는 각각 1.53%, 1.49%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기아는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폭주 현상이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5원 오른 달러당 138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후 10분도 채 되지 않아 1380원을 돌파했으며, 장 중 한때는 1388.4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30일(1391.5원) 이후 가장 높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7포인트(1.45%) 내린 768.1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는 이어졌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510억원, 48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 홀로 966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혼조세였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게임주가 4%대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에코프로는 9% 넘게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다른 이차전지 관련주도 올랐다.
간밤 뉴욕 증시는 노동절 연휴 후 첫 거래일에 하락했다. 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5% 하락한 3만114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1%, 0.74%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16년 11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오후 4시 37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70% 내린 1만8774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를 하회한 것은 2개월 만이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8.70% 하락한 15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2-09-08
美연준 2인자, 매 울음 속 '지나친 긴축' 우려…나스닥 2%↑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과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약화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35.98포인트(1.40%) 오른 3만1581.2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1.68포인트(1.83%) 오른 3979.8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46.99포인트(2.14%) 오른 1만1791.90으로 장을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349%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3.269%로 하락했다.
연준 2인자 "과도한 긴축 위험 가능성 있다"...증시 '화색'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를 듣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월스트리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2인자의 입에 주목했다.
이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클리어링 하우스와 은행 정책연구소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연준은 정책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긴축 사이클의 어느 시점부터는 위험이 더 양면적이 될 것"이라며 "긴축 주기의 속도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과도한 긴축과 관련한 위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지나친 긴축에 따른 위험성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증시가 반등했다.
이날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전역의 많은 지역에서 경제 활동의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고, 성장 전망은 여전히 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8월 말까지 소폭 성장했지만, 금리 상승과 노동력 및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은 대체로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또는 0.50% 포인트 올릴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기술주 동반 강세...트위터 6.6%↑
주요 기술주들은 동반 상승했다. 이날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신제품을 발표한 애플은 0.92% 올랐다. 테슬라는 3.38% 상승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2.67%, 2.47%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91% 상승했다. 넷플릭스와 메타는 4.83%, 1.16% 올랐다.
트위터는 법원이 재판을 11월로 연기해 달라는 일론 머스크의 요청을 기각했다는 보도에 주가가 6.59% 급등했다.
사내 은퇴정책을 폐기하고 있다고 밝힌 타겟의 주가는 4.41%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현 CEO인 브라이언 코넬이 이번 정책 변경으로 약 3년 더 재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항공주와 크루즈주도 강세였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각각 5.06%, 5.52% 올랐고, 로열 캐리비언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4.68%, 5.40%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4.48% 올랐고, 맥도날드도 1.58% 상승했다.
유가약세에 에너지주↓, 태양광주 급등
국제유가 약세에 에너지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옥시덴탈이 2.17% 내렸고, 셰브론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1.28%, 1.70% 하락했다.
태양광주는 강세를 보였다. 선파워와 선런은 각각 14.23%, 10.51% 올랐고, 선노바 에너지도 9.42% 상승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5.22달러(6.01%) 내린 81.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26분 기준 배럴당 5.00달러(5.39%) 내린 87.83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6.70달러(0.97%) 오른 1729.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27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60% 내린 109.5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2022-09-09
'매파' 파월 "인플레 잡겠다"...'안정감' 찾은 美증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유럽중앙은행의 0.75%포인트 금리인상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던 증시는 오후 들어 반등하며 플러스(+)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오후 3시(뉴욕 현지시간) 묵념의 시간을 갖고 애도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3.24포인트(0.61%) 오른 3만1774.5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31포인트(0.66%) 오른 4006.1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70.23포인트(0.60%) 오른 1만1862.13으로 장을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3.267%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3.323%로 상승했다.
이날 월스트리트는 파월 의장의 입에 주목했다.
'매파'재확인한 美파월 "인플레 잡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난 달에 이어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한 뒤 가진 기자회견서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9월 회의에서도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카토 연구소의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단도직입적이고 강력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나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한 임무에 전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이 끝날 때까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침체 등을 우려한 정치권의 압력에 대한 질문엔 "의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임무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물가 안정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으며, 이를 받아들인다"며 "역사는 섣부른 완화 정책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그가 시장에 던진 메시지를 재차 반복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고정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더 높은 물가상승률을 경제활동의 의사결정에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우리의 일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필요한 만큼 (높은 금리 수준에) 오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은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럴 경우 6월, 7월에 이어 3회 연속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이 이뤄지게 된다.
연준은 올들어 기준 금리를 4차례 인상해 2.25%~2.5%로 끌어올렸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023년 초까지 금리가 4%를 넘어서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월가 "매파적이지만 새로운 내용은 없다"...9월 FOMC 회의서 기준금리 75bp 인상 전망
A man walks along Wall Street in New York September 18, 2008. REUTERS/Eric Thayer/File Photo/사진=로이ㅓ=뉴스1
세테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매파적 어조를 다시 되풀이한 것"이라며 "이날 발언은 획기적인게 아니고, 정말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긴축 정책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 포트폴리오매니저는 "2주 후 열릴 회의에서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치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들은 대부분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가 1.95% 상승한 가운데, 리비안은 10.91%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0.16%, 0.26% 올랐다.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97%, 0.98% 내렸다.
금융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는 각각 3.21%, 3.17% 올랐고, JP모건체이스와 시티그룹은 각각 2.32%, 2.61% 상승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0.79달러(0.96%) 오른 82.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17분 기준 배럴당 0.61달러(0.69%) 오른 88.61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8.40달러(0.49%) 내린 1719.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18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6% 내린 109.6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