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260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부진한 기업실적과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 약세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으나 국내 증시는 선방하는 모습이다.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장초반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9시8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18.1p(0.70%) 상승한 2602.28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0.36% 상승하며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반전하며 260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00선을 내준 건 지난 2월 6일 이후 약 70일만이다.
현재 기관은 457억원, 외국인은 572억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100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밤 미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더해 엔비디아가 급락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2%, S&P500은 0.58%, 나스닥은 1.15% 각각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그동안 월가의 AI 랠리를 주도해 왔던 엔비디아가 4% 가까이 급락하자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87% 급락한 840.35달러를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한 금융 당국의 개입과 한미일 공조 영향으로 안정화 기대되지만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금일 국내 증시에서는 ASML발 반도체 매물 출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는 전날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POSCO홀딩스(005490) 4.31%, 현대차(005380) 1.71%, 셀트리온(068270) 1.46%, LG에너지솔루션(373220) 1.2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77%, 기아(000270) 0.71%, NAVER(035420) 0.39%, 삼성전자(005930) 0.13%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0.84%, 삼성전자우(005935) -0.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5.46p(0.66%) 상승한 838.49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20억원, 기관은 94억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82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 2.79%, 알테오젠(96170) 2.67%, 셀트리온제약(068760) 2.39%, 신성델타테크(065350) 2.1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92%, 엔켐(348370) 1.66%, HPSP(403870) 1.06% 등은 상승했다. HLB(028300) -0.86%, 이오테크닉스(039030) -0.82%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내린 1380.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