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0
Fed發 악재 '투자심리 꽁꽁'…변동성 확대 국면 진입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움직임으로 국내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 우려, 코로나19 확산 등에 기인한 유동성 축소 우려감이 금융시장 투자심리를 지배,증시 상단을 제한하고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2850~302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가능성, 금융투자계 매도 일단락 가능성 등이 꼽힌다.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우려와 미국·유럽의 코로나19 확산, 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둔 개인투자자 수급 분산 등이 거론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연준이 보다 빠르게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만큼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금융시장의 민감도는 보다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2월 미국 소매판매, 1월 한국의 수출(~10일) 등 실물 경제 및 수출 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의 하단은 지지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의사록 공개와 함께 연준의 보다 급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수준 이상으로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모습"이라며 "적어도 현재 시점은 정책의 방향성이 확정된 상태에서 그 강도와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꽤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며, 그 경로에 대한 가늠이 가능해지는 시점까지 변동성 유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의 상단이 다소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이 미국의 유동성 축소에 민감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고용과 물가 지표도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해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미국 금리 인상 등 문제는 상반기 내내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실물지표의 반락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 내부 수급 체력도 약화한 상황이다. 기관의 대규모 매도 움직임 속에 개인 거래까지 주춤해졌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오는 18∼19일 일반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개인의 매수 여력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주(10일~14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한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인준 청문회 등의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지수를 비롯한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은 중앙은행 긴축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 임명자의 인준 청문회가 각각 11일과 13일 예정돼 있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보다 빠른 긴축을 예고한 연준의 태도에 대한 추가 설명이 나올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3일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 또한 긴축에 대한 연준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 지 가늠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될 주요 지표로는 12일 CPI와 14일 소매판매가 있다. 연준의 긴축에 가장 큰 변수가 되는 지표들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년 대비 7.1% 올라 11월 기록한 6.8%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근원 CPI도 5.4%를 기록해 전달의 4.9%를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의 압력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강해질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 압박과 기술주 하락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1포인트(0.01%) 내려간 3만6231.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02포인트(0.41%) 빠진 477.03에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96포인트(0.96%) 하락한 1만4933.90에 장을 마감했다.
2022-01-11
코스피 2920선 마감…美 조기 긴축 우려는 여전
코스피지수가 11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하락세를 지속하다 마감 직전 보합권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포인트(0.02%) 오른 2927.38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87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73억원, 217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6%)와 카카오(-1.66%)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힙입어 삼성전자(005930)(1.15%)와 SK하이닉스(000660)(2.81%)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코스피가 장중 2909선까지 하락했으나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며 “지난해 10월, 11월 반등은 모두 2910선에서 진행됐는데 현재로선 2910선이 중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셀트리온(068270)(5.08%), 금리 상승 수혜주인 KB금융(105560)(3.81%), 신한지주(055550)(1.17%), 하나금융지주(086790)(2.8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카카오뱅크(323410) 주가가 상장 이후 최저가를 경신하면서 KB금융(105560)에 금융 대장주 자리를 뺏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3.42% 하락한 4만935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3조4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KB금융(24조9000억원)에 금융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카카오뱅크 주식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1.00%), 운수장비(-0.70%), 종이목재(-1.42%), 건설업(-1.41%), 운수창고(-1.39%), 청강금속(-1.02%), 유통업(-0.67%) 등이 하락 마감했다. 전기전자(1.12%), 의약품(1.11%), 의료정밀(0.39%) 등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0.46포인트(1.07%) 하락한 969.92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만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전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2.79포인트(0.45%) 내려간 3만6068.87에 폐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4포인트(0.14%) 빠진 4670.29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2% 넘게 하락했다 반등해 6.93포인트(0.05%) 오른 1만4942.83에 거래를 종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자들은 관망세다. 당초 시장에서는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올해 네 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3월과 6월,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12월 인상을 추가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 시기도 12월에서 7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기준금리 인상 뿐만 아니라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시장에 팔고 현금을 거둬들이는 양적긴축까지 논의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고용 측면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자체는 밟아야 할 수순이지만 3월 FOMC 이후에는 지표 의존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연준발 긴축 발작을 소화하기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시장 불안의 지속성은 길지 않을 전망”이라고 봤다.
이날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내린 1194.7원에 마감했다.
2022-01-12
파월 발언에 안도한 시장···나스닥 1.41%↑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인준 청문회 발언에 투자자들이 안도하면서 상승했다.
1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3.35포인트(0.51%) 오른 3만6,252.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2.75포인트(0.92%) 상승한 4,713.04, 나스닥은 210.62포인트(1.41%) 뛴 1만5,153.45에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의 핵심은 파월 연준 의장의 청문회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높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며 “올해 안에 금리인상이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이 예측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특히 대차대조표 축소의 경우 올해 후반에(later this year) 개시할 수 있다고 해 시장을 달랬다. 지금까지는 이르면 여름께 양적긴축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같은 상황에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연 1.73%대까지 내려왔다.
다만, 지금의 증시 흐름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냐,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냐를 두고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2.99달러(3.82%) 급등한 배럴당 8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카자흐스탄과 리비아,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에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결과다.
2022-01-13
'기관·개인 팔자' 코스피 2960선 후퇴…코스닥 0.8%↓
옵션만기일인 13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2960선으로 밀렸다. 코스닥도 내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39포인트(p)(0.35%) 하락한 2962.09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913억원, 기관은 304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728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올해들어 처음으로 순매수에 나섰던 기관은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2.33%), 삼성전자(-1.27%), 현대차(-0.71%), 카카오(-0.51%), 기아(-0.24%) 등은 하락했다. 삼성SDI(1.06%), 삼성바이오로직스(0.93%), SK하이닉스(0.78%), NAVER(0.72%), 삼성전자우(0.28%) 등은 상승했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5.51%), 운수장비(-0.81%), 은행(-0.80%), 의약품(-0.79%), 서비스업(-0.70%) 등이다. 상승 업종은 섬유의복(1.91%), 증권(1.65%), 철강금속(1.32%), 전기가스업(1.23%), 비금속광물(0.61%) 등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다우(0.1%), S&P500(0.3%), 나스닥(0.23%) 등 3대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4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 올랐다.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로 전월(+6.8%)보다 높았다. 다만 로이터 예상(+7.0%)에는 부합했다. 현재 3대지수의 시간외 선물은 0.1~0.2%대 하락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안도감은 상당부분 반영되어 코스피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전 수준인 2980선까지 이미 도달했다"며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오미크론 확산, 내일 발표 예정인 미국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지표로 집중되면서 펀더멘털 확인 심리 유입에 코스피는 오후들어 하락 전환하며 다소 불안한 등락과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8.08p(0.82%) 내린 983.25로 마감했다.
기관은 340억원, 외국인은 254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86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4.44%), 펄어비스(-4.04%), 위메이드(-1.99%), 셀트리온제약(-1.92%), 엘앤에프(-1.72%), 에이치엘비(-1.39%), 셀트리온헬스케어(-0.62%), 에코프로비엠(-0.43%) 등은 하락했다. CJ ENM(0.43%), 천보(0.03%) 등은 상승했다.
하락 업종은 디지털컨텐츠(-2.90%), 기타서비스(-2.82%), 출판·매체복제(-2.59%), 제약(-1.93%), IT S/W & 서비스(-1.90%) 등이다. 상승 업종은 기계·장비(1.56%), 운송장비·부품(0.75%), 통신서비스(0.71%), 일반전기전자(0.37%), 통신방송서비스(0.36%)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0원 내린 1187.5원으로 마감했다.
2022-01-14
코스피 1% 넘게 하락…주저앉은 시총 상위株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배터리주가 낙폭을 키웠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17포인트(1.36%) 하락한 2921.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937.61에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요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4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42%, 2.51% 밀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홀로 814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4억원, 6003억원 순매도했다. 개장과 동시에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순매도로 돌아섰고, 점차 그 규모를 확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기조로 돌아서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한국은행 금리 인상은 예상됐지만,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지수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인상으로, 이로써 기준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 수준으로 올라오게 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가 각각 5.17%, 2.85% 떨어지며 낙폭이 큰 편이었는데,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주가가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됐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대형 기업공개(IPO) 종목이 상장했을 때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대형 IPO 상장으로 기존 시총 상위 종목들에 대한 수급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분류되는 카카오(035720)도 3% 가까이 하락했다. 통상 성장주는 미래 현금 흐름을 주시하며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NAVER(035420)도 장 초반에는 3% 가까이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1.86포인트(1.21%) 하락한 971.3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171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35억원, 65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했다. 위메이드(112040)를 비롯한 게임주가 금리 상승, 실적 부진 등 우려로 낙폭이 컸다. 셀트리온제약(0687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경우 분식회계 의혹에 모두 12% 넘게 하락했다.
가상자산 가격도 한동안 반등하다 다시 주춤하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3시 59분 기준 비트코인은 약 180만원(3.3%) 하락한 5185만원, 이더리움은 13만원(3.16%) 하락한 39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2-01-15
美 소비 부진·금리 인상 가능성↑···다우 0.56% 하락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1.81포인트(0.56%) 하락한 3만 5,911.8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82포인트(0.08%) 오른 4,662.85에, 나스닥 지수는 86.84포인트(0.59%) 오른 1만 4,893.75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실물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지난해 11월)보다 1.9% 감소한 6,268억 달러(약 745조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0.1% 감소)보다 낮은 수준이자, 최근 10개월 사이 최대 낙폭이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소비 활동을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잇따라 강조하는 모습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연준 내 ‘3인자’로 평가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노동시장이 매우 강하다는 명백한 신호가 있는 만큼, 그(금리 인상) 과정을 진행하기 위한 결정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통화정책을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 1.70% 수준에서 이날 1.79%까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도 0.90%를 밑돌던 수준에서 0.96%까지 올랐다.
국제유가가 2개월 만에 최고치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0달러(2.07%) 오른 배럴당 8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9일(84.15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군사력을 집중하며 무력 충돌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원유 생산에 타격이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