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0
中악재·FOMC불안감에 '뚝↓'...항공주는 '쑥↑'[뉴욕마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헝다그룹 파산설 등으로 해외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내일부터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정례회의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3대 지수 2% 가까이 하락...국채금리도 '뚝'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4.41포인트(1.78%) 내린 3만3970.47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19일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이다. 다우지수는 장중 971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75.26포인트(1.70%) 내린 4357.7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5월12일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30.06포인트(2.19%) 내린 1만471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1.371%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311%로 하락했다.
"S&P500 20% 이상 조정 가능성"... 월가 공포지수 20% 이상 급등
모건 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US주식 최고전략가는 "우리는 경기 중반기의 전환이 결국 S&P500에 타격을 주면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파괴적 결과가 20% 이상의 지수 후퇴를 초래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3.55% 급등한 25.71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장중 28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경제 성장과 관련된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가 각각 4.63%, 3.82% 하락한 가운데, 보잉과 캐터필러 주가는 각각 1.81%, 4.48% 하락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에너지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옥시덴탈 페트롤륨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5.42%, 5.41% 하락했고, 엑슨 모빌도 2.67% 하락했다.
국채금리 하락에 대형 은행주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체이스는 각각 3.44%, 3.00% 하락했고, 골드만삭스 주가도 3.41%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애플이 2.14%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와 엔비디아도 각각 3.87%, 3.60% 내렸다. 아마존 주가는 3.09% 하락했다.
다른 위험자산들도 이날 약세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10% 가까이 하락하며 4만3000달러대를 기록했다.
2021-09-22
추석 연휴 이후 미·중 이벤트 주목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는 23일 새벽 발표될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발표가 보류되더라도 이에 따른 주식시장 안도 랠리는 제한될 수 있다"며 "연내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이 여전이 높다고 병가 받게 될 것이라는 점과 향후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된 불확실성 논쟁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휴 이후 코스피 흐름은 기조적인 상승 흐름으로의 복귀보다는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형주 상승 주도력 회복보다는 최근 들어 좀 더 뚜렷해지고 있는 중소형주 상대 수익률 호조를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의 부동산 사업 2위인 헝다그룹 파산 리스크도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가 오는 23일 예정된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 헝다그룹의 사업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며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걸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이 경우 한국 주식시장도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헝다그룹의 파산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중국 금융당국이 디레버리징 기조 하에 국유기업 채무불이행을 허용하더라도 이는 점진적인 자산 매각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금융당국 통제 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위드 코로나' 전략의 실행 여부가 증시에 미칠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흐름을 보면 방역조치 완화 시점 이후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의 양호한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신규 확진자나 사망자 수 혹은 접종률 추이보다는 1차 접종률 70% 달성에 따른 '위드 코로나' 전략의 실행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정부 계획대로 순항 중으로, 10월 중순 2차 접종률 70% 달성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국내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주가는 6월 고점을 아직 넘어서지 못한 주식들이 많아 '위드 코로나' 전환을 감안하면 이들 종목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2021-09-23
코스피, 헝다 사태에 소폭 하락…3120선 밀려
이승주 기자 = 국내 증시는 중국 헝다(恒大)그룹 채무상환 불이행 위기에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기대감 등에 낙폭을 줄이면서 마감됐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140.51)보다 12.93포인트(0.41%) 내린 3127.5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6.87포인트(0.54%) 내린 3123.64에 출발한 뒤, 오전 중 변동폭이 한때 1%를 넘기도 했지만 대체로 1% 미만의 하락폭을 이어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한 뒤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되고 중국시장 상승 영향으로 낙폭이 축소됐다"며 "종목별 개별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GM전기차 배터리 공급 재개와 LG화학 강세를 보였다. 항공 화물 운임 상승과 여행 수요 회복 기대에 항공주 강세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0원 이상 급등하며 1180원대 중반까지 기록했지만 지수 상승 등으로 오름세가 일부 진정됐다"며 "테이퍼링 가시화와 달러 강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559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02억원, 2269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95%)과 의료정밀(1.75%), 운수창고(1.46%), 화학(1.55%) 등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철강금속(-3.57%), 은행(-2.09%), 건설업(-1.79%), 증권(-1.61%), 서비스업(-1.26%) 순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26%(200원) 오른 7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8.42%)과 셀트리온(3.27%), 삼성SDI(0.8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3.77%), SK하이닉스(-1.40%), 삼성바이오로직스(-1.39%) 순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46.12)보다 9.86포인트(0.94%) 내린 1036.26에 문을 닫았다. 지수는 5.74포인트(0.55%) 내린 1040.38에 시작한 뒤 1% 미만 하락폭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65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3억원, 13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다. 셀트리온제약(6.77%), 엘앤에프(5.50%), CJ ENM(3.66%), 에코프로비엠(2.75%) 등은 상승한 반면 에이치엘비(-4.71%), 카카오게임즈(-4.57%), SK머티리얼즈(-1.00%), 펄어비스(-0.24%)등은 하락했다.
2021-09-24
코스피, 외국인 선물 순매도에 반락
신항섭 기자 =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도의 영향으록 반락했다. 반면 코스닥은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쳐 증시의 혼조세가 나타났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127.58)보다 2.34포인트(0.07%) 내린 3125.24에 장을 닫았다. 이날 코스피는 0.42% 오른 3140.73으로 출발해 3146.86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반락했다.
업계는 외국인들의 순매도세가 증시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 연구원은 "한국 증시 상승 출발 이후 혼조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이 선물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이후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 기관이 3432억원 순매도해 증시를 압박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2558억원, 779억원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은 2783억원 순매도 계약했고, 개인과 기관은 927억원, 1755억원 순매수계약 했다.
업종별로는 전가기스업(-1.56%), 건설업(-1.22%), 기계(-1.14%), 의료정밀(-1.1%), 운수장비(-0.82%) 등이 내렸고 섬유의복(3.34%), 은행(3.24%), 금융업(0.9%), 비금속광물(0.89%), 서비스업(0.55%)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3%) 내린 7만73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1.42%), 삼성SDI(-0.68%), 현대차(-0.72%), 셀트리온(-3.51%), 기아(-1.9%) 등도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1.38%), 삼성바이오로직스(0.22%), LG화학(0.13%), 카카오(3.9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36.26)보다 0.77포인트(0.07%) 오른 1037.0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4% 오른 1040.43으로 출발해 1045.21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감소했고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13%), 엘앤에프(19.67%), 펄어비스(6.33%), 씨젠(2.16%) 등이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3.84%), 에이치엘비(-3.83%), 셀트리온제약(-4.51%), 카카오게임즈(-0.87%), SK머티리얼즈(-0.46%), 알테오젠(-0.25%) 등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