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3
코스피, 개인 순매도에도 3,130선 안착···반등 성공
국내 증시가 위험을 회피하는 신호에도 상승세다. 미국 증시는 델타 변이로 인한 고용지표 쇼크 등 경기 둔화 시그널에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기조가 꺾이지 않자 투자심리가 냉랭해졌으나 코스피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5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8%(5.78포인트) 오른 3,131.54에 거래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8.41p(0.27%) 내린 3,114.65로 출발했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한주간(3일 대비) 각각 2.2%, 1.7% 내렸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같은 기간 -1.6%를 기록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리자 조정론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주 부진한 고용지표가 하락장의 불을 지폈다. 8월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 규모가(23만5,000만명) 예상치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속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서도 연은 총재의 연내 테이퍼링 지지 발언이 이어지자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여기에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010년 11월 통계 산출 이후 최고치(8.3% 상승)를 보이며 소비자물가 상승 우려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6억원, 907억원을 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1,272억원을 매도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93% 오른 7만6,0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0.95%), NAVER(035420)(0.12%), 기아(0.24%) 등도 상승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2%), 카카오(035720)(-1.92%), LG화학(-0.41%)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대비 0.42%(4.41포인트) 내린 1,033.5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5p(0.10%) 내린 1,036.86로 출발했다.
2021-09-14
코스피, 반발매수에 0.7%↑…외국인 현·선물 사들여
신항섭 기자 = 국내증시가 반발매수가 유입된 영향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 순매수 확대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127.86)보다 20.97포인트(0.67%) 오른 3148.8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0.3% 오른 3137.32로 출발해 상승 폭이 점점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별로 기관이 7616억원, 외국인이 2983억원 순매수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1조649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외국인은 7120 순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증시 상승에 배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6.29%)이 가장 크게 올랐고, 의료정밀(3.06%), 운수창고(2.06%), 금융업(1.76%), 운수장비(1.6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1.53%), 섬유의복(-1.19%), 비금속광물(-1.15%), 의얖굼(-0.63%), 전기가스업(-0.12%)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대부분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39%) 오른 7만66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0.94%), 삼성SDI(1.89%), 현대차(1.95%), 셀트리온(0.38%), 기아(0.97%) 등이 상승했다. 반면 NAVER(-1.35%), 카카오(-0.4%), LG화학(-1.74%) 등은 하락했고, 삼상바이오로직스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26.34)보다 11.40포인트(1.11%) 상승한 1037.7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0.31%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그 폭이 점점 확대됐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순매수 한 것이 지수 상승 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211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1143억원, 713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64%), 에코프로비엠(8.33%), 펄어비스(2.47%), 카카오게임즈(0.84%), 엘앤에프(2.6%), SK머티리얼즈(1.02%), 씨젠(1.75%), 알테오젠(2.48%) 등이 올랐고, 에이치엘비(-6.43%)는 나홀로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 연구원은 "한국증시에 반발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했고,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가 확대하면서 상승이 견인됐다"며 "여기에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률 증가가 경제 활동 정상화 기대감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이 전기전자와 금융업 매수를 확대했으나, 서비스업 대표 종목은 최근 정부 규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2021-09-15
코스피 소폭 상승 마감…네이버·카카오 반등 실패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지만, 경기 둔화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이 맞물리며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외국인 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7포인트(0.15%) 오른 3153.4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147.21에 하락 출발해 오전에는 3140~3150선에서 오르내렸다. 오후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장중 3160선을 웃돌았지만 상승폭은 일부 반납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764억원, 142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홀로 298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7395억원이다.
전날인 14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기존 예상치를 밑도는 8월 소비자물가(CPI) 지표 발표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경기 둔화와 FOMC 경계심리가 지수를 다시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됐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낮아졌지만 성장 우려는 높아졌다”며 “미국 국채금리도 CPI 발표 직후 통화긴축 우려가 낮아지며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세 악화가 경기 둔화와 관련돼 있다는 평가로 이어지면서 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등이 상승한 가운데, 카카오(035720)와 NAVER(035420)는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장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장중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셀트리온(068270)은 3% 넘게 상승하며, 시총 1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셀트리온과 그룹주로 묶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모두 지주사 합병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추석을 앞두고 수도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해 의료정밀, 의약품 업종이 상승했다”며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5.05포인트(0.49%) 오른 1042.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억원, 23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홀로 42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293490)(보합)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외에도 씨젠(096530)과 에이치엘비(028300)가 3% 넘게 올랐다. SK머티리얼즈(036490)는 3% 가까이 상승했다.
이 시각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는 소폭 상승 중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3시 48분 기준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22만9000원(0.41%) 오른 5621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만4000원(0.60%) 오른 404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2021-09-16
코스피 3130선 마감…중화권 증시 변동성에 하락
16일 코스피지수는 하락 마감하며 313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1포인트(0.74%) 내린 3130.09로 마감했다. 0.38%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내 상승 분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이후 계속 하락 폭을 키우면서 장중 3126.65까지 내려갔다. 이후 소폭 올라 간신히 3130대를 지켰다.
이날 지수 하락은 기관의 순매도 영향이 컸다. 개인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587억원, 18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총 5128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선물 순매도 폭이 컸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에서 9766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 1조2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NAVER(035420)와 기아(000270)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인터넷 플랫폼 규제로 인해 투자심리가 약화한 카카오(035720)는 이날도 내리면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지난 10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는 외국인 순매도세가 집중되며 각각 3.26%, 3.33% 내렸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중화권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플랫폼·게임 기업 규제에 이어 최근 마카오 카지노 산업 규제와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인 헝다그룹(Evergrande)의 파산 우려까지 나오며 중화권 증시 변동성 확대로 아시아권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오후 2시 47분 기준으로 상해종합지수는 1.23% 하락하고 있으며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도 2.09% 내리고 있다.
앞서 마카오 정부는 지난 14일 도박산업 규제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규제안에는 카지노 업체들을 감독할 정부 관료를 임명한 데에 이어 카지노 운영사들의 주식에서 지역지분을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더불어 카지노 업체들이 배당금과 같은 수익을 주주들에게 배분하려면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날 코스피지수를 업종별로보면 전기가스업은 3.17% 오르며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가스(015350)는 SK E&S 완전자회사 추진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업도 1.71%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000720),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각각 2.01%, 1.41% 상승했다. 외국인, 기관 순매도세가 집중된 전기전자 업종은 -1.62%를 기록하며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함께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포인트(0.32%) 내린 1039.43을 기록했다. 개인은 211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07억원, 727억원을 순매도했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이날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57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43~2.13%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단기 가격 이동평균선이 장기 가격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이른바 ‘골든 크로스’ 현상도 나타났다. 골든 크로스는 상승장의 신호로 해석된다.
2021-09-17
추석연휴 전 코스피·코스닥 동반상승 마감
이정필 기자 =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3130.09)보다 10.42포인트(0.33%) 오른 3140.51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2219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467억원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기관은 홀로 305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00%), 전기전자(1.25%), 의료정밀(1.84%), 운수창고(1.67%), 은행(1.17%), 증권(1.2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1.30%), 종이목재(-1.01%), 운송장비(-1.05%), 철강금속(-0.75%), 화학(-0.71%) 등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1.45%)를 비롯해 SK하이닉스(2.88%), 네이버(0.25%), 삼성바이오로직스(1.86%), 현대차(0.48%), 셀트리온(3.18%) 등이 올랐다.
카카오(–1.65%)와 LG화학(-2.09%), 기아(-0.47%) 등은 내렸고 삼성SDI는 보합을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하락 출발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돌아서며 강보합권을 나타냈다"며 "시가총액 상위종목 혼조세인 가운데 전일 외국인의 팔자로 하락했던 전기전자 업종은 하루 만에 사자로 전환됐다. 삼성전자 3분기 호실적 전망 기대감 확대 또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39.43)보다 6.69포인트(0.64%) 오른 1046.12에 문을 닫았다.
외국인은 856억원을 바구니에 담으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550억원을, 기관은 286억원을 각각 비워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4.72%), 에코프로비엠(0.48%), 셀트리온제약(1.99%), 펄어비스(0.49%), 카카오게임즈(1.26%), SK머티리얼즈(0.60%) 등이 상승했다.
에이치엘비(-1.79%), 엘앤에프(-1.82%), 알테오젠(-1.11%), 씨젠(-0.31%) 등은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1.8원)보다 3.2원 오른 1175.0원에 마감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장 초반 7원이상 급등하면서 118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지수 상승 전환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며 "연휴 기간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대비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