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6
코스피, 美 증시 혼조에 보합권…외인·기관 순매수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투자자들 관망 심리가 커진 가운데, 카카오뱅크(323410), 크래프톤(259960) 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것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7포인트(0.07%) 오른 3203.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3196.30에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다만 상승폭과 낙폭 모두 크지 않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972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6억원, 44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장초반 순매수에 나섰다가 순매도로 돌아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반대로 순매도에서 순매수 전환했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는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3만5000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72만건)를 한참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 1월(23만3000건) 이후 7개월 만에 최소 규모였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쇼크에 이번주 예정된 선물옵션 만기일 등 이벤트가 맞물리면서 시장에 관망 심리가 혼재돼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순매수 금액 자체는 크지 않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대형주들이 의무보유확약 물량 등으로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323410)는 3400원(4.21%) 하락한 7만74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뱅크 종가가 7만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달 13일(7만6600원)이 마지막이었다.
크래프톤(259960)도 5% 넘게 하락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상장 1개월을 맞아 기관이 보유한 물량 96만6400주에 대한 의무보호가 해제된다. 오는 18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6개월 의무보유가 끝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 넘게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화학(051910)이 3%대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 등도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068270), SK하이닉스(000660), 카카오(035720)는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89포인트(0.08%) 하락한 1052.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056.30에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211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2억원, 744억원을 순매도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는 상승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3시 33분 기준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약 150만원(2.6%) 오른 594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07%, 리플은 3.67% 오르고 있다.
2021-09-07
코스피 하락 마감···외국인, 6거래일 만에 ‘팔자’ 돌아서
7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최근 ‘사자’ 기조를 이어왔지만,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91포인트(0.5%) 내린 3187.42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3272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1212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카카오뱅크(323410)에 몰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689억원어치를 팔았으며, 카카오뱅크는 1231억원을 순매도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5.68% 내린 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카카오뱅크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은 1조원 규모의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와 기관 보유 물량의 의무보유 해제가 겹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장 마감 후 우정사업본부는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뱅크 주식을 블록딜로 처분하고자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블록딜 대상은 우정사업본부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의 89.8%에 해당하는 1368만383주다. 할인율은 1일 종가 대비 9.9~13.9%로, 이를 적용하면 주당 단가는 약 7만6000~8만원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6일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한 314만1600주에 대한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됐다.
카카오뱅크 외의 은행주들도 외국인 순매도액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하나금융지주(086790) 주식을 130억원, KB금융(105560) 주식을 89억원 순매도했다. 우리금융지주(316140)와 신한지주(055550) 역시 외국인이 많이 판 종목들이다. 최근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잇따르자 시중 은행들의 실적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반면 2차전지 관련주를 대거 사들였다. 삼성SDI(006400) 주식을 285억원 순매수했으며,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는 각각 114억원, 51억원어치를 샀다.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들도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448억원), 천보(278280)(350억원), 엘앤에프(066970)(332억원), 대주전자재료(078600)(139억원)였다.
2차전지주에 매수세가 몰린 이유는 올 하반기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이 뒤늦게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어 배터리의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인데, 이에 따라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40~5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 정부는 전기차 충전소 구축 비용으로 75억달러를 투자하고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1만2500달러 지급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7일 수소 관련 행사 ‘하이드로젠 웨이브’에 참석해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 연료 전지를 적용하고 출력과 내구성을 높인 차세대 연료 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증시는 우리나라 증시와 달리 대부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51% 급등한 3676.59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8월 수출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액은 2943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5.6% 증가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전날보다 0.86% 오른 2만9916.14를 기록했으며, 홍콩항셍지수는 0.78% 상승 마감했다.
암호화폐들의 가격은 혼조세를 띠고 있다. 오후 4시 16분(한국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3% 오른 5만2140.9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카르다노는 각각 1.26%, 7.18% 내리고 있으며, 바이낸스코인 역시 2.45% 하락하고 있다. 테더와 XRP는 각각 0.02%, 1.15% 오르고 있다.
2021-09-08
"美증시, 경기둔화 우려에 혼조...코스피 약세 전망"
미국 뉴욕증시가 부진한 고용지표에 델타 변이 확산에서 기인한 경제 회복 둔화 우려 증가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만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09포인트(0.76%) 하락한 3만5100.0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5.40포인트(0.34%) 떨어진 4520.0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0.81포인트(0.07%) 오른 1만5374.33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지난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델타 변이 확산세가 예상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5.5%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도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이날 지수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세적인 하향 흐름은 아닌 만큼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미국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 부각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이날 한국 증시의 약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미 알려진 재료에도 반응을 보이는 등 뚜렷한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일부 종목군을 제외하고 대부분 종목이 하락한 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물론 선물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200 선물 12월물이 9월물 낮은 수준이라 금융투자의 최근 순매수 청산 우려가 높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 투자자 매매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국내 증시는 미국발 경기 둔화를 둘러싼 불안감, 9일 동시 만기일 경계심리 등으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재 업비트 기준 8%대 급락하고 있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 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선진국 경기 둔화 우려에서 기인한 주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 변이 확산이 미국에서도 보건 차원에서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증시 차원에서는 수차례 알려져 있었던 악재였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추후 영국, 이스라엘 등에 이어 미국, 한국 등 여타 국가들도 포스트 코로나가 출현하기 이전에 위드 코로나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이상의 요인을 감안하면 델타 변이 확산이 주요국 경제 회복세를 일시적으로 지연 시킬 수는 있지만 추세적으로 둔화 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1-09-09
코스피, '코스피가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1.5% 넘게 하락해 3110선으로 밀렸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162.99)보다 48.29포인트(1.53%) 내린 3114.7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0.52% 내린 3146.64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우며 마감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조2068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349억원, 3201억원을 매도했다.업종별로는 통신업(0.34%), 섬유의복(0.14%) 등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렸다. 서비스업(-2.91%), 기계(-2.39%), 철강금속(-1.75%), 운수장비(-1.71%) 등이 크게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31%) 내린 7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2.83%), 삼성바이오로직스(-1.93%), LG화학(-1.06%), 삼성SDI(-2.73%), 현대차(-2.11%) 등이 내렸다.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7.22%, 2.56%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금융당국의 인터넷 플랫폼 규제 움직임에 이틀째 큰 폭으로 내렸다.코스피는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한 것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반발 매수세 유입이 있을 수 있지만 선물옵션 만기일이므로 프로그램 매매 동향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37.22)보다 2.60포인트(0.25%) 하락한 1034.62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일 대비 0.31% 내린 1033.97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유지했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598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42억원, 692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4%), 셀트리온제약(-1.41%), 카카오게임즈(-1.88%) 등은 하락한 반면 에코프로비엠(6.21%), 에이치엘비(2.17%), 펄어비스(1.57%), SK머티리얼즈(0.37%), 엘앤에프(3.57%) 등은 상승했다.
2021-09-10
코스피 3100선 지키며 상승 마감···개인 4일 연속 순매수
10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1.06포인트(0.36%) 오른 3125.76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한때 3103.38까지 하락하며 3100선을 내줄 위기가 있었지만, 개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총 282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지난 7일부터 4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총 2조3454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035720)와 카카오뱅크(323410)였다. 카카오 주식을 1433억원, 카카오뱅크 주식을 1304억원 순매수했다.
카카오 주가는 최근 금융당국이 빅테크 기업들의 보험·펀드·대출 비교 서비스를 규제한 여파로 급락한 바 있다. 6일 15만5500원에서 9일 12만8500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10일에는 1.17% 소폭 반등했으며, 13만원선을 겨우 회복했다.
개인은 그 외에 기아(000270)와 크래프톤(2599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전자우(005935)를 많이 사들였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352820) 역시 개인 순매수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6일 28만6500원에서 10일 26만9500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중국 정부가 ‘여성스러운 외모를 가진 남자 아이돌’의 활동을 금지하고 한국 연예인들의 팬클럽을 규제하자, 중국 내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에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자들은 총 239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개인이 선호한 종목과 차이가 있었다. 기관은 삼성전자(005930)를 762억원, SKC(011790)를 252억원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 ‘반발 매수’ 수요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9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개월 만에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이 집중되는 분야와 미국의 이익과 가치가 분산되는 분야를 두고 시 주석과 광범위한 전략적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가격은 혼조세를 띠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23분(한국 시각)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5% 내린 4만6215.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카르다노 가격은 각각 2%, 2.53%씩 내리고 있다. 반면 바이낸스코인은 0.96% 오르고 있으며, 테더는 0.02%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