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연준위원 매파 발언에도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
미국 증시 리뷰 17 일(월) 미국 증시는 올해 금리인하 1 회가 적절하다는 연준위원의 매파적 발언, 금리 상승에 하락 출발했으나,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 AI 관련주 강세 지속되며 상승 마감 (다우 +0.49%, S&P500 +0.77%, 나스닥 +0.95%). 업종별로 경기소비재(+1.4%), IT(+1.2%), 산업재(+1.1%) 강세, 유틸리티(-1.1%), 부동산(-0.7%), 헬스케어(-0.2%) 약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총재는 “12 월에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발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추세를 고려할 때 올 연말까지 한 차례만 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고무적이지만 더 많은 데이터가 필수적이며 “데이터에 따라 연내 2 차례의 인하는 물론 한 차례도 내리지 않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발언. 6 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6.0(예상 -10.5, 전월 -15.6)로 개선되었으나 7 개월 연속 위축 국면 지속. 신규 주문 지수 -16.5 -> -1.0, 출하지수 -1.2 -> 3.3 기록하며 큰폭 개선. 뉴욕 제조업체들의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2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국은 EU 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8%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EU 산 돼지고기와 돼지 부산물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 향후 유제품과 자동차 등 다른 품목에 대한 무역 조사가 시작될 가능성 제기.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사가 이날 시작돼 통상적으로는 2025 년 6 월 17 일에 끝나겠지만, 특수한 상황이 있다면 6 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고 언급.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를 보면 작년 한 해 동안 스페인과 포르투갈, 아일랜드,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서 조사 대상 돼지고기와 부산물 총 33 억달러(약 4 조 6 천억원)어치를 수입, 중국 수입액의 절반에 해당. S&P 500 ETF '기술 섹터 SPDR 셀렉트 섹터 펀드'(XLK)가 리밸런싱으로 엔비디아 투자 비중을 기존 6%에서 21%로 상향 조정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엔비디아(-0.68%) 주가는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반전 마감.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미국 대표 주가지수들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개별 종목 상승의 확산 온기는 이전에 비해 뜨겁지 않은 모습. 가령, 미국 증시의 대표 투자심리 지표이자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주는 CNN 의 Fear & Greed index 는 18 일 현재 42pt 로 Fear 영역(25~50pt)에 머물러 있다는 데서도 유추해볼 수 있음. 증시가 신고가 혹은 랠리를 전개하는 구간에서 해당지수는 수시로 Extreme Greed 영역(75~100pt)에 도달했던 과거의 보편적인 사례와 차별화된 부분. 이는 1 분기 주요국들의 실적시즌 종료 이후 실적 모멘텀 소멸, 6 월 FOMC 이후에도 연내 1 회 인하를 제시하고 있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이 온기 확산에 제약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 과정에서 MS, 애플, 엔비디아 등 시가총액 1 위 경쟁을 하고 있는 AI 업체로의 쏠림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 이들은 여타 산업에 비해 미래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은 만큼, 주도 업종으로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변하지 않았음. 다만, 미 증시 휴장일인 19 일(수)부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S&P500 지수 및 ETF 리밸런싱이 예정된 21 일(금)까지는 쏠림현상이 있는 빅테크 업종의 단기 주가 및 수급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두는 것이 적절 전일 국내 증시는 자동차, 방산 등 수출 업종 동반 강세에도, 지난 금요일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 프랑스발 정치 노이즈 등이 전반적인 지수 상단 저항 요인으로 작용하며 소폭 하락 마감(코스피 -0.5%, 코스닥 -0.4%). 금일에는 프랑스발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유럽 증시 강세, 미국 증시 신고가 경신 등 선진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반등세로 출발할 전망. 또 AI 사업부문 호실적 기대 등에 따른 애플(+2.0%), 마이크론(+4.6%) 등 AI 주 강세, 머스크 보상안 확정 및 중국 시장 판매 회복 기대감 등에서 기인한 테슬라(+5.3%) 강세를 감안 시 국내 증시에서도 전일 주가 조정이 컸던 반도체,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반등 탄력이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 한편, 외국인은 6 월 이후 3.0 조원(~17 일까지)으로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그 중 대부분 금액이 지난주에 집중됐던 상황(6 월 10~14 일, 주간 순매수 2.3 조원, 17 일에는 0.1 조원 순매도).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매크로 이슈에 상대적으로 충격을 더 받았던 국내 증시가 5 월 CPI, 6 월 FOMC 를 양호하게 소화하는 과정에서, (연준 위원들은 1 회 인하를 제시하고 있으나 2 회 인하 확률이 높은 만큼) 이들의 순매수 유인을 다시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 지역별 자금 흐름을 봐도 마찬가지. 일단 6 월 12 일 기준으로 선진국 내에서는 미국으로 자급 유입세가 진행되고 있으나(+44 억 달러 -> +49 억달러 -> +64 억달러), 서유럽에서는 유럽 의회 선거에서의 극우정당 득세, 프랑스 정국 혼란 등으로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3 주 연속 자금 유출세(-15 억달러 -> -10 억달러 -> -6 억달러)가 진행. 또 아시아 내에서는 경기 모멘텀 기대감 후퇴 등으로 중국(-8.6 억달러 -> -10.4 억달러 -> -6.6 억달러)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체에서 자금 유출세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아시아 전체 -25.4 억달러 -> -66.2 억달러 -> -6.3 억달러). 하지만 한국은 3 주만에 순유입세로 전환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6.8 억달러 -> -6.9 억달러 -> +4.0 억달러). 이는 인도(+2.6 억달러)와 함께 사실상 아시아 내에서 지난주에 유일하게 자금 유입된 것. 물론 정부의 공매도 재개 시점이 올해 7 월에서 내년 3 월로 미뤄졌다는 점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한국 포지션 확대를 제약할 수 있겠으나, 롱 온리 혹은 자산배분 성격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제한적인 영향만 가할 전망. 이를 고려 시 당분간 테마주나 중소형주가 아닌 대형주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매 방향성에 따라 대형 개별 업종들의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따라서, 6 월 이후 (~14 일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 혹은 이전부터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이하 2 주 연속), 화장품(8 주 연속), 기계(18 주 연속) 업종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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