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CPI 관망심리, 개별기업 이슈 등에 혼조세
미국 증시 리뷰 13 일(월) 미국 증시는 CPI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 유입, 금리 경로 불확실성, 미중 관세전쟁 우려 등에 제한적인 등락폭을 보인 가운데, 밈주식 게임스탑(74.4%) 폭등, 반도체 관련주 강세 등 개별 주식 이슈에 영향 받으며 혼조세. (다우 -0.21%, S&P500 -0.02%, 나스닥 +0.29%) 업종별로 IT(+0.5%), 부동산(+0.3%), 유틸리티(0%) 강세, 산업재(-0.5%), 금융(-0.4%), 필수소비재(-0.3%) 약세.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올해 1 분기 물가 지표가 우려스러웠다며 정책금리를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 "올해 1 분기에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약해졌으며, 그것은 나에게 우려의 원천"이라고 언급. 재닛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등에 100% 관세를 부과할 방침인 가운데 중국의 보복조치 가능성을 언급. “중국의 중대한 대응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럴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중국의 보복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14 일 발표할 예정. 백악관은 2018 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대중 고율 관세 효과를 장기간 검토해왔는데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전기차, 태양광, 핵심 광물 등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방침. 밈주식인 게임스탑(74.40%)은 3 년 전 밈주식 열풍을 일으켰던 키스 질이 3 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글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증폭, 장중 상승률이 118%까지 급등, 또다른 밈주식 AMC(78.35%) 역시 동반 급등. 소프트뱅크 그룹은 3 년 연속 손실을 기록한 비전 펀드가 이익으로 돌아서면서 3 월말로 마감된 회계연도 마지막 분기에 2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 또 최근 자산 매각으로 현금 보유가 늘면서 너무 보수적인 상태로 판단, 적극 투자에 나설 전망. 포트폴리오에서 AI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자회사 가운데 영국의 칩 설계사 ARM 홀딩스가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언급. ARM(7.71%)는 내년에 첫 AI 용 칩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강세. 인텔(2.21%)은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110 억달러 넘는 자금을 대 아일랜드에 반도체 설비를 구축하기로 거의 합의했다는 보도에 강세.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지난주 이후 한국이나 미국 증시 모두 전고점 부근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방향성 탐색 구간에 돌입한 모습. 전일 게임스탑(+74.4%), AMC(+78.4%) 등 밈 주식들이 동반 폭등세를 보인 것도, 지수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수시로 목격하게 되는 개별 종목 장세의 증시 색깔 변화를 반영. 이처럼 최근의 지수 저항은 5 월 FOMC, 4 월 고용을 호재로 받아들이면서 월초 급등한 것에 대한 주가 되돌림 측면도 작용했으나, 지금 시점에서는 15 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4 월 CPI 경계심리가 작용 중에 있는 것으로 판단. 지난 5 월 6~10 일 시행한 블룸버그의 전문가 대상 서베이(MLIV Survey)에서도 이 같은 경계심리를 엿볼 수 있음. 해당 서베이에서는 “현시점부터 올해 말까지 가장 큰 꼬리위험(Tail risk)이 될 수 있는 요인”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Resurgent inflation)”이 1 순위로 지목됐기 때문(응답률 59%, 2 순위는 미국의 침체 23%). 전일 뉴욕 연은의 1 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 월 3.0%에서 4 월 3.3%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의 장중 변동성이 확대 되는 등 지금 인플레이션이 증시에 주요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 하지만 4 월 CPI 는 3 월 CPI 에 비해 증시에 중립적인 영향만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단 전일 위클리에서도 언급을 했으나 리마인드 차원에서 4 월 CPI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블룸버그 데이터 기준으로 헤드라인 컨센서스는 3.4%(YoY)로 전월(3.5%)에 비해 내려갈 것으로 형성됐으며, 예측치 최댓값은 3.5%인 반면, 최솟값은 3.2%로 컨센보다 낮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전보다 높아 보임. 코어 컨센서스도 3.6%(YoY)로 전월(3.8%)보다 하락할 것으로 형성된 가운데, 예측치 최댓값은 3.7%, 최솟값은 3.5%로 (헤드라인에 비해 덜하지만) 코어 인플레이션의 레벨다운 의견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습. 물론 3 월 CPI 사태와 유사하게, 헤드라인과 코어가 모두 컨센(0.1%p)보다 높게 나오는 쇼크가 일어날 경우(헤드라인 최댓값 3.5%, 코어 최댓값 3.8%을 상회하는 것과 동일), 증시는 다시 하방 압력에 노출될 소지가 있기는 함. 그렇지만 1~3 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끌었던 국제 유가가 지정학적 긴장이 더는 악화되지 않음에 따라 80 불대 내외에서 정체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 또 지난 3 월 CPI 때는 5 월 FOMC 앞둔 시점에서 발표됐기에 부정적인 민감도가 컸음. 하지만 6 월 FOMC 까지 두 번의 CPI 결과가 대기 중에 있으며, 이번 4 월 CPI 보다 5 월 CPI 가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큰 재료임. 결국, 4 월 CPI 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것이 증시 입장에서는 베스트 이겠지만, 설령 쇼크라는 워스트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더라도 악재로서의 4 월 CPI 의 증시 영향력은 3 월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전일 국내 증시는 금융, 자동차 등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도, 주중 예정된 CPI, 미국 소비지표 등 주요 매크로 이벤트 대기심리 속 엔터주들의 실적 부진 등이 코스닥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한 채로 마감(코스피 -0.02%, 코스닥 -1.13%). 금일에도 15 일(수) 휴장을 앞두고 전반적인 거래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일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및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에 따른 미 4 월 CPI 경계심리 등으로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 업종 관점에서는 미 행정부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100% 상향 조정 소식에도, 옐런 재무 장관이 제한적인 관세 부과를 시사했다는 점,모델 Y 할부 금리 인하 소식에 테슬라(+2.0%)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 등으로 등 미 전기차 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국내 이차전지주들의 수급 여건을 호전시킬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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