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FOMC 불확실성에도 엔비디아 반등 등으로 강세
미국 증시 리뷰 19 일(화) 미국 증시는 FOMC 를 앞둔 경계심리, BOJ 통화정책회의 여파로 하락출발했으나, 미국채 금리 하락, 엔비디아 등 시총상위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 (다우 +0.83%, S&P500 +0.56%, 나스닥 +0.39%). 업종별로 에너지(+1.1%), 유틸리티(+0.9%), 경기소비재(+0.9%) 강세, 통신(-0.2%), 부동산(0%), 소재(0%) 약세. 미국 2 월 주택착공건수는 MOM 10.7%(예상 8.2%, 전월 -12.3%), 건축허가건수는 1.9%(예상 0.5%, 전월 -0.3%)로 호조.애틀랜타 연은의 올해 1 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지난 14 일 2.3%보다 하향 조정, 1 분기 실질 개인소비 지출 증가율과 실질 총 민간 국내 투자증가율이 각각 1.9%와 2.7%로 이전의 2.2%와 3.0%보다 낮아진 것에 기인.일본 은행은 -0.1%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올려 0∼0.1% 정도로 유도하기로 결정. 주요국 가운데 유일한 마이너스 금리 체제를 17 년만에 폐지하며 금리인상 단행. 금융완화책인 수익률곡선 제어(YCC)를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추세가 조금 더 강화되면 단기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 그러나 향후 금리 인상이 온건할 것이라는 신호로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점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며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 제로 금리인 엔화를 대출해 보다 금리가 높은 글로벌 시장에 투자됐던 1,200 조원에 달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에 대한 우려 역시 확대. 미국채 등 선진국 국채를 선호해온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매도하기 시작하면 미국채 등 글로벌 채권 가격은 하락.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GTC2024 기조연설에서 기존 H100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인공지능 칩 블랙웰과 엔비디아 추론 마이크로서비스를 발표. 마이크로서비스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추론 과정에 구형 그래픽 처리 장치를 사용하는 기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밝혀짐. 엔비디아(1.07%)는 신제품 공개 이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하락했으나, 장중 상승전환에 성공. 슈퍼마이크로컴퓨터(-9.0%) S&P 500 편입이 마무리 된 가운데, 설비 확충 및 기타 운전 자본 확보를 위해 220 억달러 규모의 보통주 200 만주 가량을 발행 공모한다는 소식에 급락.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전일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3 월 BOJ 회의에서는 17 년만에 마이너스금리 정책 종료, YCC 페지, ETF 매입 중단 등을 결정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긴 했음. 그러나 일본 증시가 장중 반등에 성공하며 +0.6%대로 마감했다는 점은 일본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BOJ 결정을 이미 선반영한 것으로 보임. 3 월 BOJ 회의는 불확실성 해소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시장 분위기이지만, 향후 엔화 강세가 진행될 시에 예상되는 잠재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볼 필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대표적인 이슈가 될 것. BOJ 의 추가 금리 인상 등으로 엔화의 급격한 강세가 나타난다면, 엔화의 조달 비용 상승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유인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와 관련해 2013 년 4 월 이후 엔화로 매수한 지역별 누적 자산(주식+채권)을 보면, 미국(71.7 조엔 = 채권 70.7 조엔 +주식 1.1 조엔), 케이먼군도(52.4 조엔 = 채권 6.5 조엔, 주식 45.9 조엔)가 최상위권을 차지. 이 중 케이먼군도는 헤지펀드들의 거점이며 이곳에서 보유한 자산의 대부분이 주식 임을 감안 시, 엔-캐리 청산 시 미국, 한국 등 여타주요국 증시에 투자한 헤지펀드 자금이 이탈될 소지가 있음. 다만, 급격한 엔화 강세라는 전제조건이 달려야 하는데, BOJ 가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카드를 제시했기에 현실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판단.더 나아가, 3 월 17 일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3 월말 엔화 환율 레인지가 140~150 엔, 연말이 120~140 엔대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 가격 저항선과 지지선은 시장 심리가 만들어내는 특성이 있는 만큼, 엔/달러 환율이 3 월말에 140 엔 대 이하, 연말에 120 엔대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엔-캐리의 대규모 청산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결국 엔화의 점진적인 강세(=엔/달러 환율의 완만한 하락)이 베이스 경로인 만큼, 엔-캐리의 급격한 청산으로 인한 주요국 증시의 주가 불안 초래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처럼 3 월 BOJ 회의는 중립 수준으로 종결됐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한국 시간으로 목요일(21 일) 새벽에 발표 예정인 3 월 FOMC 에 집중할 것. 3 월 금리 동결은 지난달부터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1~2 월 인플레이션 쇼크를 맞았기 때문에 3 월 FOMC 는 매파적일 것으로 대부분 시장 참여자들이 상정해 놓은 상황.관전 포인트는 세가지가 될 것. 1) 12 월 FOMC 에서 하향했던 성장률(1.5%->1.4%), 근원 PCE 물가(2.6% -> 2.4%) 전망에 변화를 줄 것인지, 2) 연내 3회 인하로 제시했던 점도표를 2회 인하로 다시 변경할 것인지 3) 파월 의장이 3월 초 상하원 증언에서 보여줬던 비둘기파 스탠스를 철회할 것인지가 이에 해당. 그 결과에 따라, “6 월 인하 시작 + 연내 3~4 회 인하”로 형성된 컨센서스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 하지만 통상적으로 3,6,9,12 월 FOMC 는 회의 종료 이후에 시장 참여자들간 의견 정리에 시간이 소요되는 특성도 고려해야 함. 3 월 FOMC 이후 차주까지 약 2~3 거래일에 걸쳐 주식,채권, 외환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실제 방향성은 그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전일 국내 증시는 예상에 부합한 BOJ 회의에도, 3 월 FOMC 경계심리, 엔비디아의 GTC 이후 AI 셀온 물량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약세로 마감(코스피 -1.1%, 코스닥 -0.3%).금일에는 최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속 미국 증시 장중 반등 성공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이나, 3 월 FOMC 경계심리, 마이크론 실적 관망심리 등으로 반등 탄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 업종 측면에서는 사실상 미국 증시 강세 동력이었던 엔비디아(+1.1%)의 주가 반등에 주목할 필요. 이번 GTC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엔비디아 CEO 가 “차세대 GPU 의 공급 부족”, “삼성전자의 HBM 테스트 중” 등의 코멘트가 엔비디아의 장중 주가 반등을 견인했음을 감안 시, 이는 국내 AI 포함 전반적인 반도체주의 투자심리를 회복시켜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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