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대형 이슈 부재 속 혼조세
미국 증시 리뷰 27 일(화) 미국 증시는 4 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 및 PCE 지표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등 경제지표 부진 및 개별 종목 이슈에 등락을 보이다 혼조세 마감. (다우 -0.25%, S&P500 +0.17%, 나스닥 +0.37%) 미국 2 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06.7(예상 115.1, 전월 110.9)기록하며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하회, 3 개월만에 하락. 현재상황지수가 154.9 -> 147.2 로, 미래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도 81.5 -> 79.8 로 각각 하락.1 월 내구재 수주는 MOM -6.1% (예상 -5.0%, 전월 -0.3%)로 부진. 보잉의 수주가 12 월에 몰리고 1 월에 크게 감소한 영향.그러나 항공기 및 자동차 제외 내구재 수주 역시 -0.3%(예상 0.2%, 전월 -0.1%) 부진. 전월치 모두 하향 조정되었으며 최근 발표된 소매판매와 주택 착공 지표와 함께 연초 경제의 상승 동력이 줄고 있다는 점을 시사.12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20 대 도시 주택가격 지수는 MOM 0.2%(예상 0.2%, 전월 0.2%)로 11 개월 연속 상승세 기록,YOY 6.1% 증가. 12 월 FHFA 주택 가격 역시 MOM 0.1%(예상 0.3%, 전월 0.4%) 상승. 기존 주택 중간 가격은 38.2 만달러,신규 주택 가격은 41.3 만 달러. 모기지 금리가 8%로 올라가고 주택 수요가 줄어들었음에도 공급 부족으로 주요 대도시에서 주택 가격 상승이 이어졌고, 30 년 만기 모기지가 7% 미만으로 떨어지면 수요 증가로 주택 가격이 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 제기.애플(+0.8%)은 2014 년부터 10 년간 개발을 시도해온 전기차 및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발표. 지난달 자율주행차 출시를 2028 년으로 2 년 더 미루고 완전 자율주행이 아닌 레벨 2+ 수준으로 전략을 수정했으나, 중국의 전기차 공세와 테슬라 등 기존 전기차 업체들의 마진 압박 등이 현실화되면서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 전기차 개발팀은 2 천명의 직원은 일부 구조조정 및 머신러닝·인공지능 전략 부분으로 이동시켜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집중할 전망.바이킹테라퓨틱스는 비만과 당뇨병에 대한 2 상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하며 장중 120% 폭등. 주사제와 경구 치료제로 개발 중인 GLP-1 수용체를 포함한 체중 감량 약물 VK2735 의 2 상 실험에서 치료군 환자의 최대 88%가 10%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비만 치료제 분야의 두 리더 제약사인 덴마크 노보디스크 ADR(-0.89%), 일라이릴리(-0.9%)는 동반하락.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지난주 신고가 행진을 누려왔던 미국 증시는 금주 들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음. 달러 인덱스도 103~104pt 내외에서 정체된 상태이며 미 10 년물 금리 역시 4.2~4.3% 레벨에 갇혀있는 것처럼, 전반적인 금융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모습. 이 같은 박스권 현상이 일어난 것은 미국 증시의 차익실현 압력도 있겠으나,지표들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면서,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혼선을 유발하게 만들었다는 데서 기인.일례로, 전일 업데이트된 애틀랜타 연은의 GDP Now 상 1 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9%에서 3.2%로 상향. 반면,미국인들의 실수요와 관련 깊은 1 월 내구재주문(-6.3%MoM vs 컨센 -4.9%)은 쇼크를 기록했고, 2 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106.7 vs 컨센 114.8) 또한 부진하게 발표. 이 같은 혼재된 경제 지표들로 인해 미국 경기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의견 대립은 이른 시일 내 해소되기 어려우며, 3 월 중 고용, CPI, 그리고 FOMC 로 이어지는 일련의 대형 이벤트를 거치면서 해소될 것으로 예상.전일 국내 증시는 신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 PBR 업종의 Sell-on 물량 추가 출회, SK 하이닉스(-4.9%)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하락 마감(코스피 -0.8%, 코스닥 -1.6%).금일에는 미국 증시 혼조세, 엇갈린 매크로 지표로 인한 대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자동차 및 은행주들의 배당락, 저 PBR 업종의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 장세를 보일 전망.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애플(+0.8%)이 전기차 애플카 개발 사업을 접고 AI 사업을 강화시키기로 했다는 뉴스플로우가 등장했다는 점을 감안 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의 주가 변화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2 월 중 코스피는 저 PBR, AI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 회복력을 보이긴 했으나, 2,700pt 레벨에서 저항을 받았던 상황.연초 이후 여러 차례 신고가를 기록한 미국이나 일본 증시에 비해 주가 모멘텀의 강도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음을 시사.더 나아가, 전일 하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작년말 종가 이하로 내려왔다는 점도 국내 증시 투자에 대한 자신감 하락을 불러일으킬 만한 부분(연초 이후 코스피 -1.1%, 코스닥 -1.5%).이처럼 국내 증시는 높은 대외 노출도, 빈번한 수급 쏠림 및 이탈 현상 등 일련의 한계점이 수시로 개입되고 있는 것은 사실. 그렇지만 연내 연준, ECB, 한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기대감, IT 중심의 수출 및 실적 모멘텀 확보 기대감, 정부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외국인들의 중립 이상의 평가 등이 지수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면서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이는 매크로 상 변곡점이 부재한 금주 뿐만 아니라, 3 월로 넘어가는 차주에 예정된 미국 고용, 중국 양회, ECB 회의 등 주요 대외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조정이 출현하더라도, 채권, 현금 등 다른 자산군으로의 자금 이탈 현상을 방지해줄 것으로 판단. 이번주 2 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약 1.6% 조정을 받는 상황 속에서도 메인 수급 주체인 외국인은 1,400 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이에 더해 이번주 외국인 순매수 5 개 상위업종이 지주(1,820 억원), 건강관리(1,060 억원), 반도체(534 억원),은행(252 억원), 보험(207 억원)이 해당됐다는 점은 이들 또한 향후 순환매 장세에 대비해 중립 포지션을 구축해 놓은것으로 해석 가능. 이상의 내용들을 고려 시, 국내 증시는 단기적인 박스권에 갇힐 수는 있겠지만, 증시 내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를 베이스 경로로 설정해 놓는 것이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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