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차익실현
미국 증시 리뷰 20 일(화) 미국 증시는 그동안 상승에 대한 과열 부담 및 물가 재상승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나스닥 중심으로 약세. (다우 -0.17%, S&P500 -0.6%, 나스닥 -0.92%). 업종별로 필수소비재(+1.1%)만이 강세, IT(-1.3%), 경기소비재(-1%), 에너지(-1%)의 낙폭이 가장 컸음. 중국 인민은행은 전일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모기지 금리인 5 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는 기존 4.20%에서 3.95%로 역대 최대 규모인 25bp 인하. 5~15bp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 상회, 1 년 만기 LPR 은 3.45%로 그대로 유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며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이 확산되고 금융시장으로의 위기 전이 가능성 제기, 위안화 약세로 인한 자본 유출 가능성과 은행의 수익성 악화 등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분석. 다음 달 양회에서 추가 부양책 발표 기대감 상승. 애플(-0.41%), 아마존(-1.43%), 메타(-0.33%), 테슬라(-3.1%), 엔비디아(-4.35%)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 약세. 테슬라는 포드 전기차 가격 인하 및 미국 내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에 급락. 이날 포드는 전기차 SUV 모델 머스탱 마하-E 2023 년형 제품 가격을 3100∼8100 달러 인하를 발 표, 전기차 업체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 글로벌파운드리스(2.1%), 인텔(2.43%)은 100 억 달러에 달하는 칩스법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주가 강세. 인텔에 대한 보조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미국 정부가 오하이오·애리조나주에서 반도체 공장 신설 및 확장 공사를 하고 있는 인텔 측과 100 억 달러(약 13 조 3,800 억 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보도. 전일 미 상무부는 글로벌파운드리스에 15 억 달러(약 2 조 40 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예비 협약을 체결. 월마트(3.2%)는 매출 YOY 5.7% 증가한 1,734 억 달러(예상 1,709 억 달러), EPS 1.80 달러(예상치 1.64 달러)로 예상치 모두 상회하는 호실적 발표. 소매업체의 핵심 지표인 동일 매장 매출은 1 월 말까지 분기에 미국 매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점이 긍정적. 홈디포(0.1%)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미국 동일 점포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치고 연간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강보합권.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2 월 이후 매크로 상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던 재료는 인플레이션이었으며, 잇따른 1 월 CPI, PPI 쇼크가 주요국 증시의 상승 모멘텀에 제약을 가하고 있는 실정. 지난 2 월 13 일에 발표된 BofA 의 2 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도 주가에 잠재적으로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인(Tail risk)으로 “고 인플레이션(응답률 27%)”이 “지정학적 긴장(24%)”을 제치고 1 순위로 다시 올라왔다는 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대변(지난 1 월에는 지정학적 긴장이 25%, 고 인플레이션이 20%를 차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외신에서는 금리 인하가 아닌 금리 인상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등장하고 있는 실정. 하지만 이전 몇 차례 코멘트에서 언급했듯이, 3 월 FOMC 전까지 2 월 CPI 라는 또 한 번의 인플레이션 이벤트를 확인하고 나서 전략 수정을 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판단. 이는 지수 상단 제약 문제와는 별개로 지수 하방 경직성을 유지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더 나아가, 1 월 FOMC 의사록 등 여타 연준 발 불확실성이 부각되더라도, 주가의 진폭만 키울 뿐이지 지수 하단 자체는 견조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경기와 관련이 되어 있음. 경기 모멘텀 측정 시 활용하는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를 업데이트 해보면, 미국은 1 월 16 일 -2.4pt 에서 저점을 찍은 후 20 일 현재 +40.9pt 까지 급반등 했으며, 유로존은 지난 12 월 18 일 -46.0pt 에서 저점 형성 후 현재 +34.5pt 까지 올라온 상황. 경기 기대치가 낮은 중국조차도 1 월 17 일 -19.4p 를 기점으로 현재 +10.2pt 까지 모멘텀을 회복하는 중이고, 전일에는 5 년만기 LPR(대출우대금리) 25bp 인하를 결정하면서 부동산 중심의 경기 부양 의지를 시장에 전달한 모습. 물론 “경기 모멘텀 호조 = 증시 강세”의 공식이 늘 성립하는 것은 아니긴 함. 그렇지만 고금리의 부정적인 효과로 하드랜딩 or 침체 가능성을 반영해왔던 주식시장에서는 소프트랜딩으로만 귀결되더라도 안도 요인이 될 수 있음. 1965 년부터 2019 년까지 총 11 번의 연준의 금리인상기 이후 출몰한 경기 둔화 사례에서 총 3 번(1965~66 년, 1983~84 년, 1993~95 년)의 소프트랜딩을 달성했으며, 그 기간 중 미국 S&P500 은 평균적으로 고점대비 약 4% 하락하는데 그쳤다는 점을 참고해볼 만.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도 미국, 유로존, 중국 등 핵심 교역국들의 경기가 생각보다 덜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 2 월 남은 기간만 놓고 봤을 때, 추가적인 저 PBR 업종의 Sell-on,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 등과 같은 잠재 불안요인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있겠으나, 이에 대한 증시 반응은 가격 조정보다 기간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당사의 전망을 유지. 전일 국내 증시는 주 후반 예정된 1 월 FOMC 의사록, 엔비디아 실적 관망심리 속 은행, 자동차, 지주 등 저 밸류 업종에서 이차전지, AI, 초전도체 등 고 밸류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일어나며 혼조세 마감(코스피 -0.8%, 코스닥 +0.9%). 금일에는 전일 실적 발표 전 차익실현에 따른 엔비디아(-4.4%) 등 미국 증시 약세, 1 월 FOMC 의사록 대기심리 등 대외 부담 요인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약세 이외에도, 테슬라(-3.1%) 등 미국 전기차 업체들이 재고 부담, 대선 리스크 잔존 등으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최근 투심이 회복되고 있는 국내 이차전지 등 성장주의 수급 변동성을 유발할 소지가 있음. 이 같은 고밸류 업종 수급 변화는 또 다시 저 PBR 업종으로 시장 수급을 이동 시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중 지수 전반에 걸친 주가 밀림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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