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간) 혼조세로 장을 연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근원지수가 예상보다 오르면서 금리인하 인하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AFP 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1분 기준(미 동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5.75(1.61%) 하락한 4만81.21에 거래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98.2포인트(0.24%) 하락한 4만638.7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81.71(1.49%) 내린 5413.81에 거래 중이다.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9%포인트(0.02%) 떨어진 5496.42로 출발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해 208.54(1.22%) 하락한 1만6817.34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5.5포인트(0.21%) 오른 1만7061.40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이날 공개된 8월 CPI 지수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를 밑도는 수치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 상승률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근원 물가는 인플레이션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상대적으로 더 주시하는 지표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게 거의 확실한 가운데 인하폭이 0.5% 포인트가 아니라 0.25%에서 시작한다는 관측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