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339.5원…2.3원 상승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341.0원
미 8월 고용추세지수 109.04로 상승
미 경기 우려 완화에 ‘달러화 강세’
뉴욕증시 상승…국내증시 수급 주목[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 중반대로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환율은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41.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39.8원)보다는 1.2원 올랐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지난 8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ETI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미국 8월 ETI가 109.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수치는 108.71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주 8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다소 악화되자 시장에선 고용 둔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하지만 간밤의 고용 지표가 상승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완화시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0%로 반영했다. 50bp 인하 확률은 30%로 반영됐다. 지난주 고용 발표 이후와 거의 같았다.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 기준 101.63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일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연율 2.9%로 발표되며 수정치 대비 하향 조정되자 내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위안화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면서 약세다.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로 인해 이날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기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할 수도 있다. 또 다음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가 활발하게 나오고 있어 환율 상단이 제한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