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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고용시장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대신증권은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 인하) 기대감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 흐름이 분명해졌지만, 당장 침체 가능성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고 없는 고용 둔화가 당장 침체 가능성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9월 Fed의 빅컷 기대는 낮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8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확연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해고가 많지 않았지만, 기업은 필요한 인력만 채우거나 교대 근무 감축, 자연 감소 등을 통해 전반적인 고용 수준을 낮췄다"라고 설명했다.
6, 7월 신규고용도 당초 발표보다 하향 조정되면서 3개월 평균이 11만6000개에 그쳤다. 이 연구원은 "팬데믹 이전 2019년, 2018년 비농업 신규고용이 월평균 16만6000개, 19만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시적 요인과 상관없이 고용시장은 정상화를 넘어 둔화가 확인된 셈이다"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비농업 신규고용에 대해 당분간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서비스업 또한 고용 비중이 높은 산업 중심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거론되고 있다"며 "다만 해고 없는 고용 둔화가 당장 침체 가능성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9월 연준의 빅컷 기대는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고용 둔화 지속이 예상되는 만큼 1년 후 중립금리 수준으로의 빠른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7일 블랙아웃이 시작된다. 이 연구원은 "9월 FOMC 회의에서 전망자료 발표까지 Fed의 경기 판단과 향후 금리인하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워 시장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