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견조한 미국 경기, 어닝시즌 기대감으로 강세
미국 증시 리뷰 17 일(월) 미국 증시는 물가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진 가운데,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 2 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등에 강세. (다우 +0.22%, S&P500 +0.39%, 나스닥 +0.93%) 재닛 옐런 미재무장관은 강력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근거로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언급. 또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좋은 경로에 들어섰다"고 언급하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냄. 중국 2 분기 GDP 는 전년 대비 6.3%(예상 7.1%, 1 분기 4.5%)기록하며 예상치 하회. 작년 2 분기 상하이 등 주요 지역 봉쇄의 영향으로인한 기저효과가 크고, 1분기 대비 2분기 GDP 성장률이 0.8%에 그쳤다는 점에서 경기 우려를 키우는 결과라는 평가. 6 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4% (예상 2.7%, 전월 3.5%) 증가했으나, 소매판매는 3.1%(예상 3.3%, 전월 12.7%)로 한자릿수까지 하락. 고정자산투자는 1~6 월 3.8%(예상 3.5%, 전월 4.0%) 기록하며 예상치는 상회했지만 전월대비로는 부진.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청년(16~24 세) 실업률은 21.3% 기록하며 4 월 20.4%, 5 월 20.8%에 이어 20% 상회 지속. 한편 인민은행은 1 년 만기 MLF 대출 금리를 2.65%로 동결. 중국의 소비, 민간 투자 및 대외 무역이 둔화하면서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해석.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은 오늘부터 효력이 없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종료를 발표.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흑해곡물협정은 지난 5 월 17 일 3 번째로 연장된 뒤 2 개월의 기한이 만료될 예정이었음. 다만 러시아 대변인은 "협정이 중단됐지만, 러시아 관련 사항이 이행되는 즉시 러시아는 협정 이행에 복귀할 것"이라며 협상의여지를 남김. 업종별로 IT(+1.3%), 금융(+1%), 산업재(+0.4%)업종은 강세, 유틸리티(-1.2%), 부동산(-0.8%), 통신(-0.7%) 업종은 약세. 테슬라(3.2%)는 지난 주말 2 년여 간의 지연끝에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전기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을 처음으로 생산했다고 발표하며 강세. 이에 포드(-5.9%)는 경쟁모델인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최대 17% 인하한다고 발표하며 주가는 약세.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현재 주요국 경기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전일 발표된 중국의 2 분기 성장률(YoY, 6.7% vs 컨센 7.1%), 소매판매(YoY, 3.1% vs 컨센 3.3%) 등 실물지표가 부진했다는 점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는 요인. 지표가 부진할수록 추가 부양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긴 함. 하지만 연초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던 전례가 있던 만큼, 시장참여자들은 중국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 자체는 가지고 있으면서도 반등 강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모습. 전반적인 경기 모멘텀을 측정하는 데 활용하는 경기서프라이즈지수(경제지표가 컨센 상회하면 +값, 하회하면 ?값을 부여해 지수화) 관점에서 봐도 유사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음. 17 일 기준 중국(5 월말 -62.9 -> 6 월말 -144.9 -> 7 월 현재 -129.5), 유로존(5 월말 +1.7 -> 6 월말 -54.7 -> 7 월 현재 -93.3)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좀처럼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반면 전일 발표된 7 월 뉴욕 제조업지수(+1.0 vs 컨센 -4.3%) 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국(5 월말 +23.7 -> 6 월말 +54.4 -> 7 월 현재 +74.8)의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점이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 불안을 완충시켜주고 있는 것으로 보임. 이처럼 미국은 상대적으로 경기가 양호한 가운데, 디플레이션 우려를 겪고 있는 중국, 인플레이션 불안이 높은 유로존에 비해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이 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인 부분. 이는 글로벌 주식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양호한 경기 모멘텀 + 인플레이션 하락” 재료를 보유한 미국이나 한국과 같은 국가들로 관심을 돌리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 지난주 CPI 데이터 발표 이후 블룸버그에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에서도, 향후 S&P500 에 대한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자가 2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현 비중 유지는 56%, 비중 축소는 19%). 물론 테슬라 등 빅테크 성장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펼치다 보니, 일각에서는 현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지속되기 어려울 정도로 과열이 됐다는 불안이 점증하고 있는 실정. 정리하자면, 미국이나 한국 증시 모두 상승 추세에 있다는 전제는 변함이 없음. 동시에 단기 주가 상승 피로감도 누적된 만큼 수시로 차익실현 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 탄력은 금주 테슬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2 분기 실적 시즌 결과에 따라 상해질 것으로 예상.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주 3% 넘는 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물량 출회 속 중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인한 중화권 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혼조세로 마감(코스피 -0.4%, 코스닥 +0.2%). 금일에는 양호한 경기 모멘텀에서 기인한 미국 증시 강세, 양호한 환율 여건, 2 분기 실적시즌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미국 증시와는 달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도 증시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켜주는 요인이 될 것. 일례로 최근 이익 전망 상향으로 17 일 종가 2,619.0pt 를 적용한 코스피의 12 개월 선행 PER 밸류에이션은 11.6 배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6 월 14 일(2,619.0)같은 지수 레벨에 있었던 밸류에이션(12.4 배)에 비해 그 부담이 완화된 상태라는 점을 참고해볼 필요.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3.2%)가 사이버 트럭 생산, 2 분기 마진 개선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서도 전기차, 2 자전련주들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시켜줄 것으로 예상. 다만 국내 관련주들의 최근들어 재차 수급 쏠림 현상이 출현하고 있는 만큼, 장중 수급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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