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23 일 하원 증언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 또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 강한 고용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진단하는 등 하반기 성장세를 감안 시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 그러나 연준에 대한 시장 신뢰가 낮아진 상황 속에서 미국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영역에 진입한 상태이다 보니(3 월말 +50pt→6 월 말 현재 -53pt), 시장은 침체 우려를 쉽게 덜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결국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지가 관건인 가운데, 역설적이게도 최근 침체 리스크 확산이 수요 부진 전망을 유발하면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압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 따라서 미국, 한국 등 주요국 증시는 낙폭과대 인식, 임박한 2 분기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이 수시로 나타날 전망이나, 7 월 중 발표 예정인 6 월 인플레이션, 2 분기 GDP 성장률 등 경제지표, 7 월 FOMC 이후 75bp 인상에 대한 재료 소멸 인식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예상. 전거래일 원/달러 환율 1,300 원대 진입, 패닉셀링 확산으로 급락하며 연저점을 재차 경신한 국내 증시(코스피 -1.2%, 코스닥 -4.4%)는 글로벌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 미국 증시 강세 효과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전망.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여타 증시에 비해 취약했던 고유의 수급 상 악재인 신용 반대매매 물량이 금일에도 출회될 것이라는 점은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 전거래일 국내 언론 등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신용 담보부족 계좌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짐. 물론 모든 담보부족 계좌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나온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장 개시 직후부터 수급 변동성 자체는 확대될 전망. 이처럼 반대매매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현재 약 19.5 조원(코스피 10.4 조원, 코스닥 9.1 조원)에서 코로나 판데믹 이전 3 년 평균 수준인 9.5 조원대까지 하락해야, 즉 10 조원 정도 추가로 출회 되어야 반대매매 물량 부담이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들도 존재. 추가 출회 가능성은 높긴 하지만, 대기 매수세 성격의 자금인 예탁금(현 56 조원) 대비 신용잔고비율은 약 35%로 판데믹 이전 3 평 평균인 38%대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 시, 대규모 신용 반대매매에 대한 과도한 공포는 지양. 더 나아가, 전거래일처럼 반대매매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으로 인해 동반 급락했던 2 차전지소재, PCB 업체들처럼, 실적이나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채 수급으로 인한 주가 급락이 나타나는 종목들을 반대매매 리스크가 높아지는 장에서 매수기회로 활용해보는 것도 적절하다고 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