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22 일 상원 청문회에서 1) 통화정책은 데이터 의존적이며, 2)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고, 3) 인플레이션 잡힐때까지 금리인상을 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고용, 성장보다는 물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 또한 이번 청문회에서 눈에 띄었던 부분은 파월 의장 역시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은 수요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 과정에서 물가도 빨지 잡히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것.
물론 주식시장은 이미 침체 리스크를 반영해오고 있으므로 파월의 침체 가능성 시인에 대해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임. 그러나 고인플레이션 고착화 속에서 1~2 개 분기 단기 침체가 아니라 1 년 이상의 장기 침체가 현실화될 시에는 증시의 추가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결국 연준의 긴축 강도 및 증시의 방향성은 인플레이션 경로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유가, 농산물, 기대인플레이션 등 관련 데이터 확인 작업이 중요해졌다고 판단. 전거래일 코스피는 매크로 불확실성 속 반대매매 물량 출회, 아시아지역 일부 펀드 청산 루머 등 수급과 루머성 재료들로 인해 투매현상이 출현하며 연저점을 경신(2,342.81pt, -2.7%). 금일에는 기술적 매수세 유입으로 2 차전지셀, 반도체, 인터넷 등 낙폭과대주 위주로 반등에 나설 전망. 다만, 장전 동시호가 혹은 장중에 미수 신용, CFD(외국인 창구도 섞여있음) 등 관련 반대대매 물량 출회로 인해 장중 수급 노이즈가 커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 한편, 코스피는 6 월 이후 약 12.8% 하락, 연초 이후로는 21.3%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 해있는 상황. 52 주 고점대비 하락률은 29.3%로 지난 코로나 판데믹 당시의 고점대비하락률인 35.7%에 준하는 수준의 가격 조정을 받은 시점. 현재 글로벌 증시 변동성 지수의 대용치인 미국의 VIX 지수가 30pt 선이며, 판데믹 시절 80pt 상회했던 만큼 한국 등 주요국 증시의 저점은 아직 멀었다는 의견들도 존재. 그러나 당시는 시스템리스크, 블랙스완 이벤트에서 기인한 반면, 현재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예상해왔던 악재로 하락을 맞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되는 부분. 더 나아가, 코스피 선행 PBR 과 후행 PBR 이 각각 0.85 배, 0.92 배로 판데믹 기간('22 년 2 월~3 월) 평균인 0.77 배, 0.79 배에 근접해 있으며, RSI 등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도를 가리키고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가격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