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암호화폐 등 전거래일 위험자산들이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자산 가격의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침체 불안이 제대로 완화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 주요국 증시의 바닥론에 회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습.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시장 참여자들의 대규모 손절매를 지칭하는 항복 매도세(Capitulation)가 나와야 증시의 바닥이라는 의견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 또 이미 판데믹 사태를 넘어서 준금융위기 급의 가격 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3,300pt 고점에서 2,400 대까지 내려오는 일련의 과정에서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와 같은 시장 안정 목적의 주식매매 중단 장치가 발동되지 않았다는 점도 항복매도세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러나 단기 폭락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던 과거 다수 사례와 달리, 현재 주요국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단식 하락을 겪어 왔으며 그 과정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들이 수시로 출회 됐던 만큼, 잠재적인 항복 매도세 출현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 물론 연준 긴축 우려 및 그에 따른 침체 불안 재확산 시 수급상 지수 하방 압력을 강화시킬 수는 있지만, 그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 더 나아가, CME Fed Watch 상 7 월 FOMC 75bp 인상 확률이 90%대 육박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은 상당부분 추가 자이언트 스탭에 대한 불안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필요. 금일 국내 증시도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 반등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아직까지는 비관론들이 완전히 소멸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여지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 하지만 코스피 밸류에이션(선행 PER 8.83 배, 선행 PBR 0.87 배) 수준을 고려했을 때, 현 시점에서 비관론에 베팅하는 전략은 실효성이 적다고 판단. 또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9.4%), 니오(+9.2%) 등 전기차 주들이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확대 전망 등에 힘입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 시 금일 국내 증시에서 전기차, 2 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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